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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전략 실험 - 97일차

매매일기

by 세익 2024. 1. 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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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상방'이었는데, 장초반만 해도 우리국장도 상승 마감하였고, 나스닥 지수도 시가 위에 머물며 나의 신호에 우호적이었다.

그런데 오후 5시반을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하였다.

그보다 먼저 일본 니케이 선물이 급락하는 흐름이 감지되었다.

 

저녁시간이 되어 나스닥 선물지수도 당일시가를 하향 돌파하며 하방 테스트를 시도하기 시작하였다.

만일 오늘 지수가 하락 마감한다면, 어제 매수 참여자는 평균적으로 뒤늦게 FOMO에 의해 뛰어든 후발주자로 해석해야 할 듯하다. 그렇다면, 매도자는 early birds 중심의 스마트 머니일 터이니, 하락세가 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월요일에 치열한 공방 끝에 도지로 마감하였으니, 화요일 흐름은 작은 진폭의 고점이나 저점 갱신에도 레인지를 벌리는 쪽으로 따라가는 게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니케이가 먼저 하락폭을 넓히면서 그 동안의 급등이 경제 흐름을 너무 앞서간 게 아니냐는 경계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어닝시즌을 맞이하였으니, 기업실적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수영장의 물이 빠지면 누가 팬티를 입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고 한 것처럼, 경제성장률을 훨씬 뛰어넘는 주가 상승이 있었다는 것은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그야말로 상상에 기반한 내맘대로의 픽션 시장해석이다.

신호는 신호이고, 나의 주관적인 해석이 이러하니 어찌 미 본장 개장이 기다려지지 않겠는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애써 시장을 해석하려 노력했건만, 하방으로 레인지를 벌린 후 횡보하던 나스닥 지수는 보란듯이 상방으로 내달려 17500선을 다시 상향 돌파하였다.

줄곧 상방으로 레인지를 벌리던 지수는 23시를 전후하여 다시 급하게 내려오는 흐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23:30분 미 본장 개장과 함께 나스닥 선물지수가 급락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당일 저가를 갱신하여 그나마 장중 하방전환을 예상했던 나의 체면을 세워주었다.

 

그 후 지수는 다시 박스권에 갇힌 채 지루한 횡보구간이 이어지며 향후 방향을 암중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볼 때, 장중 시장변화를 예측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할 수 있었고, 실물주식투자의 경우 기다리며 세월을 낚는 시간싸움인 것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특히, 이르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블라드 전 연준위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와 경기침체 우려 사이에서 고민하는 등락흐름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결국, 장 막판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상방신호를 낸 나의 시스템이 승자인 하루였다.

 

97일차 수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다시 "하방 전환"이다.

지수가 횡보하며 시장이 조정구간에 들어간 가운데, 나의 신호도 상하방을 오가며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시장님은 또 지수의 움직임을 통해서 어떤 교훈과 기교를 보여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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