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으로 하는 투자를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일명 "느낌이 중요해!"인데..
우리는 감으로 하는 투자를 억제하고 제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시스템 트레이딩일 것이다.
진입과 퇴출 티이밍과 계약수, 투자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오죽 투자가 어렵고 자기자신조차도 믿을 수 없으면 이런 방법까지 쓰게 된 걸까?
그야말로 내 손, 내 발을 묶어달라고 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그렇지만 어떡하겠는가? 나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겠는 것을..
투자는 위험한 것이라고 하지만, 여러 가지 위험요소 중에서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자기자신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모든 게 허사다.
시스템 운영을 선택하고, 그 신호를 믿고 따르는 것도 바로 자기자신이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다.
어떤 결심을 하더라도 그 만큼 그 것을 꾸준히 지키기가 어려움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그러니 좋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강한 의지와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려운 듯하다.
어떤 이는 집 전세계약이나 매매계약, 예적금 가입 상품 선택, 또 어떤 이는 주식투자나 암호화폐 투자 등등 일생을 살아가면서 투자와 관련된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집을 임대차하거나 매매하는 거래는 체계적으로 분석하지 않고서도 잘만 하는데, 주식투자나 파생상품 투자는 왜 이리도 어려운 걸까?
주식투자는 현금동원과 계약체결이 간편하고 쉽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기회도 많지만, 그만큼 단기간에 큰 손실을 볼 위험도 큰 듯하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만큼 빠져나가기 힘든 것이 주식투자 판이라고 한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는데, 즐기기 위해서는 실력을 키우는 수밖에..
결국 시장을 바라보면서 생기는 촉이나 감도 실력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책을 통해서 배우든, 깨지는 경험을 통해서 배우든, 명상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든 예리한 촉을 가지는 것도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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