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트레이딩을 추구하면서 늘상 생각하게 되는 말 중 하나가 "시장은 예측이 아닌 대응이다"라는 거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기가 무섭게 오늘 장은 상방일까, 하방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예측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말일까?
내 생각에는 우리는 트레이딩을 하면서 늘상 장의 방향, 각종 지수의 방향, 개별 주가의 방향에 대해 예측하기 마련이지만 예측이 줄곧 틀리기 마련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만일 모든 예측이 맞다면 백전백승일 것이다. 그렇지만, '일승일패 병가상사'라고 했다. 뛰어난 장수도 전쟁을 치르다 보면 패배하는 전투 경험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문제는 패배한 전투에서 무엇을 배우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투자 손실 또는 전투 패배를 경험하지만, 그것을 통해 이전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대처방법을 배운다면 내일의 나는 이제까지와는 사뭇 다른 그 무엇이 되어 있을 것이다.
트레이딩을 하면서 또 한가지 겪게되는 어려움은 장중에 생각이 바뀌는 경우이다.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면서 도중에 수식을 바꾸지 말라는 조언이 있기도 하지만, 새롭게 깨달은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질 것이다.
장 시작 전 시스템이 상방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장을 관찰하면서 시장 방향에 대한 나의 판단이 하방으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그러한 예다.
이런 경우, 과연 그 이튿날 새벽 미장이 끝났을 때, 지수 방향이 위로 나올지, 아래로 나올지 무척 궁금해진다.
시장으로부터 늘 무언가를 배우고, 투자에서 손실을 입더라도 경험을 통하여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면 매일 지불하는 수업료가 아깝지만은 않을 것이다.
트레이딩을 통하여 깨지면서 배우고 축적한 경험은 장차 나의 계좌의 잔고로 쌓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를 바래본다.
'감당할 만한 수업료를 지불하며, 오늘도 깨지면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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