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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의 자질

투자이야기

by 세익 2022. 9. 1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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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더의 자질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는 뛰어난 트레이더가 타고나는 건지, 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는건지와 연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인생과 관련된 많은 문제는 양자택일의 문제라기보다는 둘 사이의 정도의 문제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과학에서는 이분법적으로 둘 중 하나가 맞고, 다른 하나는 틀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과 관련되는 문제에 있어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두가지를 혼합의 정도의 문제로 답이 귀착되는 것이다.

  따라서 재능면에서나 정신력과 같은 심리적 성향면에서 트레이딩에 더 적합하고, 덜 적합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훈련을 통해서 장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트레이딩의 성과는 계좌에 수익과 손실이라는 평가액으로 입증되기에 단지 뭔가를 아느냐 하는 지식만 가지고 트레이더의 자질을 논할 수는 없다. 물론 지식이 어느 정도 중요하겠지만, 시험을 봐서 좋은 점수를 맞는다고 해서 트레이딩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보장은 없다는 뜻이다. 기술로 표현되는 실용적인 기법도 갖추어야 하고, 심리적인 자질도 요구된다. 특히 심법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심리적인 자질을 갖추기 쉽지 않은 이유는 서로 상충되는 듯이 보이는 자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시장 상황이 자기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갈 때 자신의 판단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요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이 자기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도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판단해 꿋꿋이 버틸 수 있는 인내력과 불굴의 의지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내와 관련하여서는 손실을 보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수익을 보고 있을 때에도 목표하는 가격까지 홀딩하며 버틸 수 있는 인내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 트레이딩을 하는 경우에 있어서 매매 대상이 무엇이냐, 어떤 투자기간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요구되는 지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와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매매하는 경우 요구되는 지식이 다르고, 투자기간에 따라서도 장기 포지션 보유냐, 스윙 트레이딩이냐, 데이 트레이딩이냐 등에 따라 매매 기법과 전략 및 그에 따라 요구되는 지식이 다르게 될 것이다.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고, 선물옵션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거시적 경기 변동과 시장의 투자심리 변화에 대한 이해가 중요시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닌 정도의 차이가 결합된 종합예술일 수밖에 없다. 종합격투기 선수마냥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나의 가용자산을 활용하여 생존하는 방법을 찾고, 수익을 누적하여 올리는 방법을 찾는 자질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트레이딩이야 말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식과 기법을 갖추고, 그러한 방법을 실천할 수 있는 심리적 자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워런버핏 등 투자의 대가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갖추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부분은 워런 버핏을 닮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앙드레 코스톨라니, 어떤 부분은 레이달리오, 또 어떤 부분은 조지 소로스 등등 다양한 부분을 닮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트레이딩 상황에서 어떤 지식과 기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려면 뭔가를 안다는 정도가 단지 머리로 아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됨은 물론이다. 과연 내가 무엇을 알고 있으며,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 또 실천과 관련하여 그 지식과 기술에 대해 얼마나 강하게 신뢰하고 확신하는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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