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추석연휴에 들어가 금융시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 이제 상방론자가 승자임을 웅변하고 있다. 하필 우리 시장이 문을 닫아 개인투자자가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장이 상승 전환의 모습을 보이다니, 이래저래 얄궂은 시장이다.
다음주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가 예정되어 있고, 9월 21일에는 미국 금리 결정이 있기 때문에 시장은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이제 바야흐로 투자의 계절이 왔음을 알아차리고 봄맞이 준비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시장참여자들 간에는 여전히 "금년 저점을 갱신하러 가자"는 하방론과 "하락공포에 따른 조정은 끝났다 이제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상방론이 충돌하겠지만, 시장님은 다시 상방론자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특히 최근 하락 배팅에서 드라마틱하게 큰 수익을 맛 본 투자자 중에 상승전환 장세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급락장세에서 큰 수익을 거두고, 포지션을 전환하여 반등장에서까지 수익을 얻은 경우 특히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투기적 거래에서 연승에 따른 자기확신의 강화는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오른다고 추격 매수하면 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내린다고 판단하여 하방 배팅하면 꾸역꾸역 오르는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기에 부하뇌동하지 말고 투자방향과 타이밍을 잘 선택하여 절제된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참고로 마이크로 나스닥 선물지수 일봉, 주봉, 월방 그래프다.
일 단위로는 하락조정 추세를 뚫고 상승 전환으로의 발걸음을 착착 옮기고 있다.
주 단위로는 하락추세에서 상슬추세로 전환한 후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 전환을 위한 채비를 하는 모습이다.
월 단위로는 여전히 하락 국면이나 상승으로의 전환을 노크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 가능해 보인다.
아직은 안개가 자욱한 길을 운전하고 가는 것처럼 앞이 희미하지만, 또 한주가 지나면 지수가 가려는 방향이 좀 더 분명해지리라 기대해 본다.
9월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이은 세번째 0.75%p 인상 예상으로 증시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반전을 모색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큰 폭의 금리인상은 없고, 머지 않아 금리 동결 국면을 맞이하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6개월 이상 먼저 움직이는 주식시장의 속성이 반영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경기 하강 국면이 장기화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과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가운데 시장은 출렁출렁 그렇게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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