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전략 실험 - 132일차

전략 실험 131일차 수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상방'이었다.

화요일 나스닥 지수를 포함한 미장이 급등 마감하였고, 수요일 장 초반에는 쉬어가는 흐름이었다.

나스닥 선물 지수는 줄곧 약보합의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쉼없이 방향 탐색을 위한 암중모색 중이리라.

 

목요일은 우리국장 선물옵션 만기일이고, 금요일은 미장 선옵 만기일이다.

만기일에는 어느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수도 있고, 위 아래 등락하다 변동성을 죽이며 보합으로 장이 끝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어느 전략이 먹힐지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개장 후 줄곧 약보합세를 보이던 나스닥 선물 지수는 오후가 되자 서서히 워밍업을 하듯 상승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잠에서 깨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듯 나스닥 지수가 당일시가와 전일종가를 상향 돌파한 후에 상방으로 레인지를 벌리는 움직임이 펼쳐졌다.

그렇지만,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지수는 다시 조정의 흐름을 보였고, 21:40분 이후에는 다시 반등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와 같은 나스닥 지수의 흐름을 통해서 오늘의 시장 성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변동성을 줄이는지, 변동성을 키우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22시를 갓 넘긴 이 시간, 장의 움직임이 여전히 크지 않은데, 아무래도  22:30분 미 본장 개장 이후에나 당일 시장의 본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까 기대하게 한다.

 

미 본장 개장과 함께 지수의 움직임이 확대되었는데, 일단 테스트 방향은 하방이었다. 그렇지만, 하방 테스트 지속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지수는 다시 상방 테스트를 시도할 조짐을 보이는 듯하였다.

그리하여 간간이 반등 시도가 있곤 하였지만, 전일의 강한 상승세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시장 분위기였다.

결국 나스닥 선물지수는 하락 마감하였고, 이로써 나의 시스템은 행운의 연승행렬을 여기서 멈추게 되고, 7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략 실험 132일차 목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하방 전환"이다.

과연 나스닥 지수가 나의 신호대로 조정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시 한번 상방 테스트를 시도할지..

잘 져야 잘 이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스템 신호에 기대어 또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고자 한다.

오늘밤은 특히 21:30분에 미국 PPI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금요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