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실험 130일차 화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상방'이었다.
전 주의 금요일과 전일 월요일 지수가 하락하여 하방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나온 상방 신호였다.
과연 감정적인 직관을 냉정한 시스템이 이겨내고 연승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일단 장 초반 나스닥 지수의 움직임은 나의 시스템 손을 들어준 듯하다. 우리국장도 항생도 나스닥도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니케이 지수만은 하락한 것이 특이동향이었다. 아무래도 금리인상 압력이 일본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는 금요일은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이다. 월요일 종가 기준 나스닥 선물지수 차월물(6월물) 거래량이 근월물(3월물) 거래량을 넘어섰으므로 화요일 시가에 근월물을 청산하고 차월물을 진입하게 된다.
당일시가 위에 줄곧 머물러 있으나, 15시 이후 조정 흐름을 보이던 나스닥 선물지수는 21:30분 CPI 지표 발표를 계기로 급등 흐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트레이딩이 쉽지 않은 게 CPI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여 발표 직후 크게 하락하다 세부내역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지면서 급등으로 전환하였기 때문이다.
상방 신호인 나의 시스템으로서는 나스닥 지수의 급등 흐름이 반가운 일이지만, 통계에 숨어있는 힌트의 비밀은 지난 주 파월의 의회 청문회 발언을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당장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증거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지표 발표 후 언론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머지 않아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에 따라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 본장 개장을 앞두고 나스닥 지수는 다시 조정 흐름을 보였고, 22:30분 미 현물시장 개장과 함께 급등하던 지수는 다시 조정을 보이며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22:50분까지 당일저가를 갱신하며 급락 패턴을 보이던 지수는 다시 상방으로 방향을 틀어 당일고가를 갱신하며 급등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이 시장은 수시로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며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든 후 제갈 길로 가는 것이다.
새벽 3시에는 미 국채 10년물 입찰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응찰률이 낮게 나왔음에도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결국 시장은 상승 마감하였고, 나름대로의 시장에 대한 판단을 덧붙여 꿋꿋이 시스템 신호를 지키며, 상승에 대한 뷰를 바꾸지 않은 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결과, 나의 시스템은 지난 주 5연승에 이어 이번 주 2연승을 추가하여 7연승을 기록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전략실험 131일차 수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상방 지속"이다.
과연 시장이 전일(화요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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