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1년의 기간을 기준으로 하여 볼 때, 전략 실험이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이 전략을 적용하기 직전에 시행착오를 겪었던 3개월(정확히는 50일)을 포함하면 사실상 1년 중 3분기를 거의 경험한 셈이다.
그렇다면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기간이 필요할까?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최소 3개월은 전진분석을 해보라고 하는 듯하다.
3개월이라는 기간은 시스템이 과최적화 등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않은지 정도를 확인하는 데에는 유용하겠지만, 성능을 평가하는 데 충분한 기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찌됐건 성능평가 기간에 누적순수익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꾸준히 직전 최고치를 경신하며 우상향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실험기간 중에 일시적으로 지나치게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투자금이 제한적이라고 볼 때, 특정 구간의 큰 손실은 증거금 측면에서 감당할 수 없고, 심리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년은 충분한 기간일까? 미국의 경우 서머타임 기간과 해제기간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기간이기는 하지만, 1년이 충분한 기간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더욱이 지금은 금리동결이 지속되고 있는 구간이다. 금리인상기와 금리인하기도 전진분석에 포함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기간을 실험에만 투입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본격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기간을 길게 잡아봐야 30-50년일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평생 실험만 하다 인생을 마칠 판이다. 또한 전진분석 기간에 성능이 좋다고 해도 그러한 추세가 미래에도 이어질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며, 불확실하기 때문에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동일한 가격을 놓고 거래가 이루어지며 오늘도 시장이 열린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사업이나 투자는 물론이고 인생 자체가 불확실한 미래를 놓고 하루하루 헤쳐나가는 것 아니겠는가?
트레이더가 트레이딩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가 타이밍이다. 진입과 청산의 타이밍이 있고,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을 기준으로 투자로직 및 시스템을 개발하고 전진분석을 실시하며 실험하는 시기, 종잣돈을 모아 실전에 투입하는 시기 등이 있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 자금이라고 하는 것이 월급 중에 일부를 저축하거나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축적한 자금이거나 마이너스 대출 등일 것이다.
지나고 보니,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 느긋한 마음으로 자기계발을 위해 정진하면 직장에서의 성공과 투자에서의 성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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