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일차 월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상방'이었다.
금요일 하락으로 마감한 나스닥 지수 일봉 그래프를 보면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것도 같은데, 무심한 나의 시스템은 상방이라고 외친다.
직관을 이기는 게 시스템이고, 잘 져야 잘 이길 수 있다는 심정으로 장의 방향에 대한 관점을 신호에 맡긴 채 장을 지켜보기로 한다.
위클리옵션 만기일인 우리국장은 하락 마감하였고, 나스닥 선물지수도 장 초반에는 당일시가 아래 머물러 있었으나, 우리 야간장이 개장하는 저녁 6시 이후에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23:30분 미 본장이 개장하면서 지수가 등락하기도 하였으나, 자정에 발표된 미 1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한 데 힘입어 지수는 상승세를 강화하였다.
시장 물밑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혀가고 있는지와 경기침체가 약하게라도 올 것인지 등을 미리 알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상방론자의 관점에서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여 하락하고 있다는 좀 더 확실한 증거를 원한다고 했기에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 듯하고, 하방론자의 관점에서는 약하게나마 경기침체가 와야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니 그에 따라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듯하다.
그런데 상승장세에서 이미 과열이다 싶어도 더 가고, 하락장세에서 이미 바닥이다 싶어도 더 내리는 게 이 시장의 생리다.
미리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라지만, 남보다 한 발 빠른 판단과 그 방향에 대한 확신이 트레이딩에서 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방론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하루였다. 당일고가 갱신이 더 이어지기도 했지만, 새벽 2시반 이후 지수는 하락반전하고 말았다. 결국 시장은 조정을 이어가는 모습이었고, 나의 시스템은 1패를 추가하게 되었다.
120일차 화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상방 지속"이다.
과연 시장님은 또 어떠한 등락의 움직임을 보이며, 어느 방향으로 장을 이끄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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