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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전략 실험 - 92일차

매매일기

by 세익 2024. 1. 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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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신호를 적용하지 않는 월요일 나스닥 선물지수가 상승하여 장이 조기마감하였다.

그 영향으로 오늘 아침 개장가 지수가 갭업 상승 출발하여 지난 금요일 '상방' 신호가 당초에는 잠정치 기준으로 약손실을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수익으로 업데이트 되었다.

 

나의 시스템 신호를 시장이 배려해 준 덕택일까?

장이 끝나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우리 국장도 하락 마감하였고, 나스닥 선물지수도 17:30분까지 줄곧 하락하였다. 그 이후 22시까지 되돌림 상승이 있었으나,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하여 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독일 CPI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였으나, 주식시장은 하락 반응하였다.

 

22:30분 캐나다 CPI는 예상치를 상회하였고,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1월)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여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지표 발표를 계기로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로 나스닥 선물지수는 오히려 바짝 상승 반전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수의 반등폭이 그리 크지 않고 다시 하락 조정 움직임을 보여, 경기침체 우려가 인플레이션 완화나 금리인하 기대를 앞서는 것처럼 보였다.

 

상승론자와 하락론자 사이에 첨예하게 부딪칠 수밖에 없는 형국인데, 아무래도 앞으로 실적장세 장이 펼쳐질 때 경기침체는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부각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금리인하는 유동성을 키울 수 있겠지만, 더 이상 유동성 장세로 되돌아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성장주 랠리의 재현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올랐다 싶으면 하락 내지 횡보 조정구간을 만나고, 너무 내렸다 싶으면 반등구간을 만나는 게 바로 이 시장의 생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나고 보면, 오늘의 시장 선도 세력 내지 스마트 머니는 뉴욕 제조업지수의 큰 폭 하락을 예견하고, 이것이 향후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계산하고 있었으며, 그 방향은 하방이라고 판단하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지나고 보면 비로소 보이는 시장의 모습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러한 상상에 의존한 사고 시뮬레이션이 시장에서의 생존에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한편, 오늘 지표는 뉴욕주에 한정된 것으로 앞으로 다른 지역 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영향도 재조정의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시장은 하락 조정을 거치며 어느듯 미 본장 개장을 기다리는 듯 한데, 과연 지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미 본장 개장과 함께 나스닥 선물지수는 다시 상승 전환하였는데, 상승세는 10분을 지속하지 못하고 이내 하락 전환하였다. 어떤 면에서 보면 그동안 주가지수가 상당 부분 성장에 대한 기대에 의존해 과하게 오른 측면도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앞으로 이런 측면이 두고두고 주가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때론 지수의 조정폭이 제법 크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시장에 사실과 다른 편견이 과도하게 퍼져 있으면, 그 부작용도 그 만큼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오늘 장의 흐름은 앞으로의 장세를 전망하는 데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러나 시장의 장중 예측이 어려운 이유는 지수가 단기 반등을 하더라도 그 폭이 나를 포함한 대중의 생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크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나스닥 선물지수가 반등하여 17000선을 다시 회복하였는데, 반등이 그 정도로 클지는 예상 못하였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 종목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온 게 주요 이유였던 듯하다.

그러나 어디까지가 대중을 현혹시키는 것이고, 어느 것이 시장이 가고자 하는 진카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니 시장을 좀 더 지켜보기로 한다.

 

자정부터 01시까지 급등하던 지수는 1시에 발표된 미 연준 월러 이사의 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시장은 다시 하락 전환하였다. 성명서 내용은 인플레이션이 강화되지 않는 한 금리인하를 지지하였으나, 과거처럼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고 체계적으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금년내 세  차례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 동안 시장은 여섯 차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발언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을 보면, 차트만 보고서 단기 흐름을 예측한다는 게 얼마나 투자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만 놓고 보면, 밀고 당기고 매수세와 매도세 간에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는데, 결국 시장은 매도세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닌가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지는 Q&A 세션에서, '오랜 기간 고금리 상태 유지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는 답변과 '추가적인 데이터를 본 후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는 발언 등이 다시 지수 반등을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결국 유동성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거품이 해소되고 주가지수가 어느 정도 하락해야만 물가, 고용, 임금 등 경제지표가 금리인하에 우호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상상해 본다.

시장의 작동이라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소비자의 기대심리로부터 투자와 소비가 발생하여 기업의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에는 시장이 하락하다 상승 반전하면, 쉽게 시장 방향에 대한 관점을 뒤집곤 했는데, 이제는 이와 같은 사고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처음 관점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을 보게 된다.

시장님이 오늘의 나의 하방 관점을 측은히 여겼던 탓일까? 다행히 상승하던 나스닥 지수는 다시 17000선을 하회하여 장을 마쳤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의 하룻밤의 꿈일 수 있다는 교훈인 듯하다.

결국, 도지형 캔들로 장을 마쳤으니..

 

수요일 92일차 나의 시스템 신호는 다시 "상방 전환"이다.

심증적으로는 하방 테스트가 더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시스템 신호는 냉정한건지, 파동적인 움직임을 기대하는건지 상방을 가리킨다.

다수 시장 참여자의 심리가 얽혀 형성되는 시장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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