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부터 신호가 시장 방향과 엇박자를 내어 손절청산 처리되었다.
비록 전진분석 시뮬레이션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트레이딩의 위험성이 온몸으로 전해온다.
그나마 장중변곡을 캐치한 것에 위안 삼지만, 심야에 일어나는 이같은 변화를 매번 잡아내어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장기적으로 보면, 시스템 신호에 따를 때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감정에 휩싸인 잦은 거래로 인한 손실은 정해진 한도가 없기 때문이다.
수요일, 83일차, 새해 두번째 거래일의 시스템 신호는 '하방'이었다.
신호가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뒷북치기일 수도 있겠지만, 전일의 상방 신호로 시장 방향을 좇는 데 실패한 입장에서는 뒤늦게 나온 하방 신호가 따끈따끈한 새로운 신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일단, 장초반 흐름은 우리국장이나 나스닥 선물지수나 신호 방향과 호응하는 하락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오후 1시 반을 넘어서면서 나스닥 지수는 다시 당일저가를 갱신하며 하방으로 레인지를 벌리기 시작하였다.
오후 4시를 넘어 다시 반등을 시도하던 지수는 17:20분을 전후하여 당일시가와 당일고가에 미치지 못하고 다시 하방으로 방향을 틀어 급락하며 저녁 시간까지 하락폭을 키우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미 본장 개장 후에도 하락조정 분위기가 이어졌고, 자정에는 JOLTs(구인이직보고서), 제조업물가지수, 제조업 신규주문자수 등의 통계가 발표되었는데, 대체로 예상치를 하회하여 인플레이션 완화에는 우호적인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렇지만, 지수 반등세가 그리 강하지 않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완화 사이에서 지수가 줄타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스닥 선물 지수의 반등은 채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당일저가를 갱신하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결국 지수는 하락 마감하였고, 나의 시스템은 이번 주 1승 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드디어 위클리 옵션 만기일인 목요일 84일차 나의 시스템 신호는 다시 "상방 전환"이다.
과연 이번에는 시장님이 상방을 선택한 나의 시스템 손을 들어주실까?
이제 장중 변곡 없이 지수가 상방으로 자리를 잡아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렇지만, 방향을 전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성급하게 방향성 매매에 레버리지를 싣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장 초반부나 전반부에 그러한 움직임이 나오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는 호기심을 가슴에 안고, 안개를 헤치며 또 다시 시장에 몸을 맡긴 채, 길 떠나는 나그네 마냥, 길 찾아가는 항해사 마냥 오늘도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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