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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전략 실험 - 83일차

매매일기

by 세익 2024. 1. 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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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 나스닥 선물지수는 새해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은 듯 갭업으로 힘차게 출발하였다.

하지만, 꽃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위 아래로 요동치는 게 주가인지라, 주욱 오를 것만 같던 지수는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하락 전환하여 전일 저가를 뚫고 갭필의 움직임을 보였다.

다수가 희망을 품고 매수에 참여하면 또 뒷통수를 치는 게 시장의 생리임을 느끼게 한다.

 

그렇지만, 하락 흐름 또한 뚜렷한 한계를 보이며, 저가 대기 매수세가 만만치 않음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13시를 전후하여 지수는 다시 상방으로 방향을  트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조정을 받을 때마다 하락폭이 깊지 않고, 반등 탄력이 좋은 모습이었다.

15시를 전후하여 당일시가를 회복했던 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하여 다시 저가 테스트에 나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어쩌면 이러한 사고 시뮬레이션이 장차 시장을 읽는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기 조정은 작은 진폭에 그치고, 당일저가를 갱신하지 못한 채 16시를 전후하여 다시 지수는 윗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제 시장을 바라보는 뷰는 당일저가를 깨지 않는 한 상방 뷰가 유효하며, 설사 저가를 깰지라도 조정폭은 깊지 않고 이내 하락분을 만회할 것이라고 가정해 본다.

다시 17:30분을 전후하여 전고점을 채 돌파하지 못하고 하락 전환한 지수가 1시간이 채 못되어 당일저가를 갱신하여 17000선을 하향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당일고가 돌파에 실패한 게 화근이었을까?

저녁시간에 이르러서도 지수는 17000선 아래에서 움직였으며, 미 본장 개장 이후에도 지수의 하락폭을 키우며 대중의 새해에 대한 기대를 물거품으로 돌려놓았다.

특히 23:45분에 미국 1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이것이 시장에는 경기둔화 우려로 받아들여진 듯하다.

 

새벽 1시를 전후하여 시장은 다시 반등 시도가 이루어졌으나, 반등폭이 제한적이어서 하락이라는 당일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였다.

새해 첫날부터 시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새해 첫 거래일이 손절로 시작이다.

그나마 도중에 하락을 읽어낸 것이 다행이긴 한데, 이 또한 지속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이래저래 신경이 쓰인다.

직감적으로 현물투자자에게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새해 첫날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서로 충돌한 하루로 기억될 듯하다.

 

1월 3일 수요일 실험 83일차를 맞이하는 나의 시스템 신호는 다시 "하방 전환"이다.

새해 시작부터 시장의 흐름이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고, 나의 신호 또한 위 아래로 흔들려 마음의 중심을 잡기 힘든 형국이다.

지수가 흔들리며 진동하다 보면, 또 가려는 방향으로 조만간 자리를 잡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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