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하방'이었으나, 나스닥 선물지수는 장 초반부터 저녁 시간에 이르기까지 줄곧 당일시가 위에 머물러 있었다.
아직은 하방 테스트가 남아있다느 심증인데, 시장은 좀처럼 조정을 보일 기미가 없다.
한 해의 마지막 거래일 지수가 얼마로 마무리될지 숙연한 마음으로 차분히 지켜보기로 한다.
본격적인 하방 테스트는 야간에 미 본장이 열리고 자정을 넘기면서 이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상하방 간에 심리적으로 중요한 기준선이라고 볼 수 있는 17000선을 하방 돌파하는 조정의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고, 지속시간도 한시간 반 정도에 그쳤다.
새벽 01:30분을 넘기면서 다시 반등 움직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오늘은 시스템 신호에 따라 하방론자의 입장에 서있기에, 반등 또한 그리 강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장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기로 한다.
결국, 반등의 움직임은 05:10분 정도까지 이어지고 지수는 더 이상 상승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약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하였다.
지수의 움직임만 놓고 보면, 당일 시장참여자 중에서 주식을 들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자보다 손익을 확정짓고 현금을 들고 새로운 기회를 엿보려는 자가 조금 더 많았다고 해석해야 할 듯하다.
드디어 2024년 1월 2일 화요일,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았다.
82일차 나의 시스템 신호는 "상방 전환"이다.
2023년 9월 5일에 실험을 시작한 나의 시스템은 연말까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누적순수익이 2100pt를 넘는 과분한 성과를 거두었는데, 2024년에는 어떤 성과를 거둘지..
시장에 몸을 맡긴 채 시장의 움직임에 따른 심리적 반응으로부터 트레이딩에 대한 경험을 쌓고, 시장님이 주시는 교훈을 얻고자 오늘도 희뿌연 안갯길을 헤치고 길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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