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트레이딩 세계에 대한 심리적 고찰

살며 사랑하며

by 세익 2023. 12. 22. 16:14

본문

728x90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시장을 오랫동안 관찰하다 보면 나름대로 개똥철학이 생기게 마련이다.

트레이딩의 세계는 각각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일종의 가상공간으로서, 가격을 형성하는 데 거래 참여자의 신념체계가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한 공간에 머물고 있지만, 각자의 서로 다른 신념체계를 가지고 저마다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셈이다.

 

신념체계는 일종의 종교와 같이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마치 중동에서 이슬람 진영과 이스라엘의 유태교 진영이 싸우듯이, 하루가 멀다하고 매수자와 매도자간에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종교전쟁에서는 좀처럼 자기 신념체계를 바꾸지 않는 데 반해, 시장에서는 수시로 생각과 포지션을 바꾸는 일이 일어나는 점일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과 금리인하 조치가 늦어질 가능성, 산타랠리와 갭을 메꾸러 가기 위한 추가하락 등의 심리가 충돌하고 있다.

지수의 상승 혹은 하락이 이러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을진대, 이 중에 다수대중이 믿고 있는 것 가운데 그들이 모르는 허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새로운 수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마치  쌓고나면 금새 허물어지는 모래성을 쌓는 것 같지만, 남들이 알지 못하는 조그마한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은 수시로 흔들리는 가격지수의 요동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러한 허점을 잘 모르고, 또 매번 그것을 알아낼 자신도 없기에, 오늘도 우둔한 나의 시스템에게 길을 물으며 묵묵히 나의 운을 시험해본다.

그렇지만, 꾸준히 학습하고, 탐구하며 시장과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 나간다면, 시스템의 운용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성 등에서 점점 더 강점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퇴직금이나 개인연금 계좌 중에서 예금과 주식, 채권 투자 비중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그러한 예에 속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24년에는 채권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300x25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