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의 손 등극이다. 지난 월요일부터 시장은 줄곧 나의 신호와 정확히 반대로 움직였다. 그야말로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일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재미로 시작한 이 연재가 재미를 선사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성공(?)한 셈이다.
'이대로만 가면 정확히 내 신호 반대로만 하면 될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지수의 움직임이 커서 전일에 이은 이틀 연속 손절이다.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 움직임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앤비디아 실적 발표를 계기로 그 동안 상방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던 주포의 차익실현이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큰 물량을 청산하려 들 때에는 나같은 소총수들이 입을 맞춘 듯 대세 상승을 외치는 일사분란한 움직임이 필요할 텐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는 심증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야말로 심증은 있으나 정확한 물증은 없다. 그야말로 합창하면 반대로 가는 것이다.
어제 저녁만 해도 15000선을 훌쩍 넘어 15500선을 테스트할 것 같던 나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와 당일 시가 15350 부근 하향 돌파에 이어 15000을 하향 돌파하더니 급기야 14900도 깨졌다.
전에 기술적으로는 14500 테스트가 필요해 보이고 크게 보면 14000선이 견고한지도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그런 지점까지 도달해 있다.
때마침 나의 신호도 "하방 전환"이다.
그런데 누가 알겠는가? 하방으로 레인지를 벌리는 날이 또 오늘일지, 아니면 그 다음 날일지..
때마침 작년에 시장에 공포를 가져다 줬던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그럼 나는 또 숨죽이고 시장님의 현란한 드리블을 감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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