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세계에서는 그 누구의 말도 믿지 말라"는 말이 있다.
투자도 게임의 일종인 이상 서로 이기려고 경쟁하는 가운데, 속이고 속는 일이 비일비재 할 수도 있고, 투자의 대가라는 사람의 말도 참고사항일 뿐, 모든 상황에 맞을 수는 없으므로 자기만의 독자적인 사고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하겠다.
더욱이 유망종목이라고 추천하면서, 뒤로는 팔아치우는 일이 벌어져 뉴스 화제가 되는 걸 보면 단지 그 사람의 네임밸류만 보고 그의 말을 무조건 믿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가치투자에서 강조하는 안전마진도 그것을 계산하는 사람에 따라 주가의 저평가, 고평가에 대한 판단이 제각각인 것을 볼 수 있다.
워런 버핏이 주주총회에서 했던 일화 중에, 투자의 원리는 이솝우화에 쓰여있다라는 말이 있다.
"수중의 새 한마리가 덤불 속의 두마리보다 낫다"는 말 말이다.
이 말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도 투자자마다 그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이는 투자가치가 있는 종목을 발굴하고 매수하여 보유하고 있으면 수중에 새 한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오늘 투자 유망종목을 발굴하여 매수한 후에 데이 트레이딩 방식으로 당일 청산하여 수익을 확정지음으로써 수중에 새 한마리를 가진 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이는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가격의 등락이나 당장의 평가손익에 관계없이 성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주식투자의 성공여부는 시장참여자 간에 경쟁에서 판명되므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을 알아맞춰 수익을 내는 것이 성공투자의 열쇠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마치 케인즈가 주식투자는 미인대회에서 다수가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을 알아맞추기 게임과 같다고 한 것처럼 말이다.
이와 같이 단지 누구의 말도 믿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성향과 상황에 적합한 자기만의 생각을 정립하는 것이 투자에서 특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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