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가 주식투자의 정도라고 하지만, 개인투자자에게 있어 장기투자는 실천하기 어렵다고 단언한다.
물론 장기라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손주가 성인이 될 때 보유 주식을 물려주는 것으로 가정해 보겠다.
장기투자를 하려면,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묻어놓을 수 있는 돈이어야 하는데,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수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을 갖고 투자에 뛰어들기에 투자자금에는 머잖아 다른 곳에 급히 사용할 돈도 포함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우량주에 장기투자하겠다고 맘을 먹고 주식투자를 시작하지만, 매도에 적당한 시기가 아님에도 다양한 이유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우를 범하게 된다.
어쩌면 부동산 투자가 주식보다 성공 가능성이 많은 이유는 깔고 앉아서 장기 보유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기가 살 집이니 가격이 떨어졌다고 팔 이유도 없다. 더 떨어진 다른 집을 사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세금과 거래수수료가 훨씬 더 비싼 부동산으로 수익을 올린 사람이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보다 많은 것이다.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case by case이겠지만, 양쪽 다 우량한 것을 보유했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다.
그러니 장기투자가 성공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계좌를 따로 떼어서 미래의 손주에게 용돈주는 만큼씩만 주식을 사모아보면 어떨까?
가치투자의 역설 (9) | 2023.07.01 |
---|---|
손매매자에게 제일 무서운 캔들 모양은? (1) | 2023.06.30 |
내가 코스톨라니 할배를 좋아하는 이유 2 (1) | 2023.06.27 |
나의 투자 로직 (0) | 2023.06.26 |
내가 가치투자 하라 했지? (6) | 2023.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