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에도 내가 코스톨라니 할배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힌 적이 있다.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시장 경험을 더 하였으니, 이번에는 할배로부터 좀 더 다른 것을 깨닫지 않았을까?
그는 주식투자에 있어 그 어떤 것을 이해하기에 앞서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누가 뭐라 말하든, 시장이 뭐라고 하든 그 움직임의 본질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하려고 노력한 전략적 투자자로 보인다.
재료에 앞서 수급을 보려고 했으며(돈 + 심리 = 추세), 어떻게 하면 우매한 대중과 반대로 행동하는 스마트한 투자자가 될까를 항상 궁리했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토대 위에 시장 참여자 중 스마트한 투자자와 우매한 대중을 분류하여, 오늘 사고 파는 자 중에 스마트 투자자와 우매한 대중 중 누가 더 많을까를 생각하였기 때문에, 그의 투자 아이디어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무리가 없다.
내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를 정도로 훈련되고,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지 못하였으면 모든 투자 아이디어가 헛되고 무용지물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장기 가치투자를 지향하든, 단기 트레이딩을 시도하든 마찬가지이다.
장기투자를 지향해도 시장의 변동성에 휘둘려 결국 털리고 말 것이며, 단기 트레이딩에 대한 방법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끈기와 정신력을 갖지 못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금을 다 날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내가 어떤 지식을 갖고 있더라도, 그 곳에는 다양한 참여자가 있고, 시장환경이 늘 변하기 때문에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 좌절하기 쉬운 곳이다. 결코 주식 초보자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인 것이다.
그의 글을 통하여 금리와 세금정책의 변화에 따른 통화량의 증가와 감소, 경기변화에 따른 시장 장세와 주식 매수자와 매도자 변화 등 시장 참여자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 기업 실적 변화에 따른 앞으로 인기있을 종목에 대한 이해, 어떤 중요 이벤트와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의 시차 등을 이해했다면 많은 걸 이해한 것이리라.
이상은 그의 책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대하여라 -를 읽고 느낀 점을 써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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