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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며 사랑하며

by 세익 2022. 10. 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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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인간을 이해하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인간이 어떤 극한적인 상황에 처하면 가리웠던 본성을 드러내게 내고, 그러한 본성에 맞딱뜨리는 상황에서 자신이 가치있게 여기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느냐 하는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그 지점이 인간의 존엄과 개인의 차이를 가르는 분기점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주어진 어떤 상황에서 항상 가치있고 의미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선택이 쌓여서 나중에는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의 선택이 엄청난 결과를 좌우하는 드라마틱한 것을 꿈꾸곤 하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계발하며 실천을 통한 경험을 축적해나가야 할 것이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책을 읽은 후 생각나는대로 끄적거려 본 독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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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

 

  죽음을 넘나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정신분석의사인 저자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고, 그 어떤 최악의 순간에도 뭔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인간 영혼의 자유라는 본질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의 추구가 얼마나 인간에게 희망을 주고, 삶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가치 있는 것인지를 증거하고 있다.

삶은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고통과 어려움의 질고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그러한 고통과 어려움이 얼마나 크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걸 받아들이는 나의 삶에 대한 태도이다. 그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는 뭔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또 뭔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온 삶을 반추하면서 ‘이랬으면 좋았을 걸, 저랬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 된다. 물론 이러한 반성은 앞으로 새로운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미래라고 해서 막연히 먼 장래의 어떤 시점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당장 오늘,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오늘 어떤 의사결정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이러한 것이 쌓여서 나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매순간 뭔가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유의 가치이자, 우리가 처한 고통의 또 다른 이름일 수 있다. 그 선택의 결과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 하고, 운명처럼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결과가 나타나든 다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다르게 반응할 것인지 또 다른 선택의 자유가 이어지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떠하든, 그 상황에서 뭔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신성한 가치이다. “오직 신만이 두려움의 대상이다”라는 저자의 글 속에서 깊은 공감을 느낀다. 인간으로서 겪는 모든 상황은 아무리 그것이 극한적인 상황일지라도 내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태도를 결정하는 나의 자유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단지 상상에 의해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선을 넘나드는 극한 상황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것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설계하고, 꿈을 꾸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인 것이다. 나는 나의 삶과 관련된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삶의 치열한 현실을 직시하고, 보다 나은 의사결정, 보다 현명한 선택을 나의 자유의지로 실현해가는 성취 경험을 축적해 나가고 싶다.

 

저자는 하루하루 희망이 없는 절망의 삶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고,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고통을 극복하고 삶을 살아갈 새 힘을 얻었다. 꼭 살아남아서 이 곳 소용소에서의 경험을 후세에게 알리겠다는 동기와 아내에 대한 사랑이 그가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에서 오늘의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찾고,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에서 삶에 대한 원동력을 확보한다면 선택의 자유의지를 사용해서 난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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