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 으뜸은 인내력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에서 인내력이라 하면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살 때도, 팔 때도 요구되는 것이 인내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스캘퍼처럼 빠르게 진입하고, 빠르게 청산하는 기술을 요하기도 하지만, 속도경쟁에서 특별한 우위를 가지 있지 못한 개인투자자의 경우 인내심이 생존의 요체인 듯하다.
포지션에 진입할 때도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이 요구되고, 포지션을 청산할 때도 때로는 손절선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익절 청산 타이밍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인내심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실전 연습과 훈련을 통하여 정신적인 근육을 키워야 할 것이고, 시장의 각종 상황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시장 상황을 생각해 보자.
외국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연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중국이 유동성을 확대하면서 증시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는데도, 우리 시장에는 언 발에 오줌누기이다.
그렇다면, 외국인 큰 손들의 물밑 움직임에 대해 상상해 본다.
'아마도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로 촉발된 환율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서 투자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와 같은 상상이 꼭 맞는 것은 아니더라도 시장 상황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시장에 대한 어떤 입장을 견지하며 인내심을 발휘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시장 분위기가 하락 중인데도 나의 시스템 신호가 상방이라면 이 신호를 어떻게 따를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 외국인 청산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상상, 이란-이스라엘 전쟁 분위기가 고조될 지라도 생각보다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이리라는 역발상 등이 신호를 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시장에 진입한 후에도 청산 전까지 다양한 지수의 움직임이 손절 또는 익절을 종용하며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곤 한다. 이러한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숱한 감정의 기복과 함께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먼훗날, 숱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백전노장이 되면 다양한 전투 상황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시스템 신호와 반대 방향으로 가거나 같은 방향으로 갈 때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견딜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시스템을 사용하며 신호를 따르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마음이 동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마음이 동할 만큼 지식과 경험과 지혜를 체득해 나가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인내력은 시스템을 적용하여 과실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한 덕목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거위 배를 갈라서 황금알을 꺼낼 수는 없는 것이다. 시장이 주는 기회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매 시간, 매 분, 매순간 인내, 또 인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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