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치열한 수익률 경쟁이 벌어지는 투자의 세계에서 높은 수익률은 고사하고 장기간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남을 따라하기보다는 자기만의 길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데이터나 차트를 분석하고 관찰하다 보면 나름대로 투자기법에 대한 안목이 생기게 마련이다.
숱한 밤을 지새우며 주가나 지수의 움직임에 대한 패턴을 찾다보면 백테스팅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방법을 찾아내곤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방법 중에서 전진분석이나 실투에서 살아남거나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시장의 움직임에서 큰 수익을 내는 어떤 투자전략을 발견해냈다고 할 때, 그 방법이 꼭 어려울 필요는 없지만, 남들과는 다른 어떤 특성이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쉽게 말해서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남들과 다른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기를 바라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의미이다.
오래 전에 다음과 같은 유머를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딸이 결혼하여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신랑과 함께 처갓집을 방문하였는데, 친정 부모님이 짖궃게도 요즘 젊은 애들은 어떤 기술(?)이 있는지 궁금하여 신혼부부의 방을 엿보려 하였다.
그러자 인기척을 느낀 신랑 신부는 짐을 챙겨 호텔로 옮기기로 하고서 가방에 짐을 쌌다.
급히 옷가지들을 주섬주섬 챙겨 짐을 싸다보니 가방이 잘 잠기지가 않았다.
이에 부부는 서로 가방 위에 올라가서 힘껏 누르겠다고 하였다.
"자기야 내가 올라갈게." "아니 내가 올라갈게."
가방을 잠그는 것이 여의치 않자 마침내 부부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같이 올라갑시다."
이 말을 들은 노부부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도대체 어떤 신기술(?)이 있길래, 둘이 같이 올라갈 수가 있지?'
이와 같이 우리는 시장의 움직임을 오해하여 저마다 어떤 비법의 신기술을 알아냈다고 잘 못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진분석과 실투를 통하여 실용성을 검증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래저래 밤은 깊어가고 우리의 생각도 깊어갈 수밖에 없는 듯하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전진분석과 실투를 통하여 기법의 독특성과 생존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다름을 미루어짐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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