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투자 전략

종잣돈이 충분치 않은 개인투자자가 평생을 두고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

물론 현재 나이가 얼마이냐, 투자금이 얼마이냐, 현재 하는 일이 무엇이냐 등에 따라 투자 전략은 달라질 것이다.

또한 자기의 투자 성향이나 투자에 대한 보유 지식 및 기술에 따라서도 투자 전략은 달라야 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 중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전략일 것이다.

그 누구인들 고수익을 추구하는 게 인지상정이겠지만, 시장은 조급한 마음으로 덤비는 자들의 돈을 느긋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자들에게 옮기는 장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투자금 대비 고수익의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못하면 결코 부자의 범주에 들어가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채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대부분 소중한 투자금을 잃게 되는 게 현실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투자금이 충분치 않아 큰 돈을 벌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투자금이 충분치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부족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투자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준비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투자전략을 마련하여 전진분석을 실시하며 이를 검증하는 것이 그러한 예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검증기간을 충분히 거치기 위해서는 인생이 짧게만 느껴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떡해야 할까?

동시에 복수의 전략을 검증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1년 이상 전진분석을 한 후, 그동안 모아놓은 종잣돈을 이용하여 실전투자를 하다보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게 되면 금새 10년은 훌쩍 지나가게 될 것이다. 다시 이러한 과정을 서너차례 거치다 보면 인생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게 될 지도 모른다. 이러한 기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는 방법이 바로 몇 가지 복수의 전략을 동시에 검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효과적인 투자방법과 전략에 대한 통찰력(insight)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결코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시장에 대한 식견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 한 서두를수록 더 빨리 파산에 이를 것임에 틀림없다.

 

아직 열리지 않은 시장이 자신의 본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경우는 결코 없다. 이는 마치 끊임없이 움직이는 타겟을 맞추려는 사격수와 비슷하다. 시장에 대해 뭔가를 안다고 하더라고 그것은 온전한 시장의 모습일리가 없고 겨우 시장의 일부분을 아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마치 퍼즐조각 일부를 가지고 전체 모습을 상상하듯 시장을 추적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연습과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비로소 희뿌연 안개 속에서 조만간 밝은 햇볕을 보게 될 것이라는 한 조각의 희망을 갖게 된 거라고 본다.

먼훗날 이 글이 나의 평생 투자 전략에 대한 성공담으로 이끌기를 고대해 본다. '어쩌면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