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전략 실험 - 25일차

우리시간 밤9시반 미국의 고용과 실업 관련 통계 발표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나스닥 선물지수에 대한 영향은 상당하였다.

종일 횡보장세를 보이던 주가지수는 다시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고 견조하다는 통계발표와 함께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급락하였다.

하지만, 급락한 지수는 슬금슬금 반등을 시도하다 미 본장 개장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는 장세를 시현하였다.

 

금요일 24일차 나의 시스템 신호는 '상방전환'이었고, 다행히 장 후반 반등장세에 힘입어 일주일 내내 시장 방향을 맞추는 5연승의 행운을 얻었다.

더욱이 그 방향이 상방과 하방을 오가는 지그재그 장세였다는 점에서 어디까지가 운이고, 어디까지가 실력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결과였다.

금요일 이벤트와 시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꿈보다 해몽'이라는 격언을 상기시켜 주었다. 고용이 강하게 나오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하였으나, 시간당 임금이 하락하였다는 통계 해석을 계기로 골디락스가 기대된다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함으로써 반등 이후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제 다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다. 시장은 내친 김에 상방 테스트가 더 이어질 것도 같은데, 줏대없는 나의 시스템 신호는 다시 "하방 전환"이다.

이번 주는 우리국장 10월물 옵션만기일이 기다리고 있어 시장이 가려는 방향을 보여주길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추종 전략을 선호하는 경우 위든, 아래든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기를 바라겠지만, 시간가치 프리미엄만을 죽이는 보합장세도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방향 판단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3주간, 주간 단위로 한 주는 5연승을 기록하고, 그 다음에는 1승4패, 그리고 다시 5연승을 달성하였다.

그렇다면 이번주는 과연 연승후 연패? 아니면 다시 연승? 그도 아니면 지그재그 승패? 이래저래 시장의 흐름이 궁금해지는 월요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