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시장님은 이번에도 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실로 오랜만에 거둔 3연승이다.
미 연준 금리는 다수의 예상과 같이 동결하였고, 나스닥 지수는 제법 큰 폭 하락하였다.
시장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겠지만, 금리결정이나 각종 통계 발표와 같은 이벤트를 이용한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시장은 언제든지 단기 반등의 움직임이 모색되겠지만, 여전히 하방으로 갈 길이 남아있다는 생각이다.
나의 시스템도 이같은 나의 마음을 알아보았는지 "하방지속" 신호를 보인다.
하루하루의 등락에 일희일비 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투자한다면 하방배팅을 고수하고픈 심정이다.
물가, 고용 등 금리 결정 관련 각종 통계 발표와 함께 분기별로 GDP가 발표되는데, 이와 관련하여 워런 버핏은 소위 "버핏지수"라는 것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
주가가 경제성장률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벗어나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착안하여 시가총액이 GDP의 몇 배가 되는지를 계산하는 식이다.
시장은 금리인상을 언제 마무리하고, 또 언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인지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 주가가 현재의 경제수준을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시장의 흐름은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번 금리동결 발표와 함께 제시된 점도표 수정치와 파월의 입을 통해 현재의 높은 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시그널이 감지되기 시작하였다. 시장을 읽다보면 때로는 파월의 머릿속에도 들어가야 하는 게 투자의 세계다.
시장의 기대와 거품을 걷어내야 할 게 남아있다면 시장의 하락이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또 새로운 하루의 시장님의 드리블을 감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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