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히딩크 감독의 얘기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가 축구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은 공을 다루는 기술이 부족해서라고들 생각했다.
그런데 히딩크는 전혀 다른 진단을 내렸다.
양발을 사용할 정도로 발재간은 좋은데.. 체력이 부족하다는 거다.
투자에 있어서도 어떤 비법을 발견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해있다.
나 역시 이러한 생각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인다.
돌이켜보면, 처음에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월급 중 일부를 모아 맘에 드는 주식을 매입할 때가 행복했던 거 같다.
그 때가 1990년대 초반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주식을 사려면 증권회사 객장에 가서 종이에 매수 가격을 적어 증권사 직원에게 제출해야 했다.
그렇게 10주씩 주식을 모아갈 때가 행복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직장동료가 주식에 관한 책을 구입하여 열심히 읽고 와서는 캔들과 이평선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주가 그래프롤 보아도 거기에 시가, 고가, 저가, 종가가 표시되어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주식에 대한 지식이 쌓여갈수록 주식계좌 성적은 쪼그라들었던 것 같다.
우리는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팔 때 차트를 보고 거래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재산을 불리기도 하고 줄곧 경제행위를 잘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주식이라고 해서 꼭 그래프를 보고 의사결정하여 단타 매매 타이밍을 맞추어야 한단 말인가?
주식매매 기법에 관한 수많은 공식이 존재하지만.. 그 이름이 보조지표이지 않은가?
그저 의사결정하는 데 보조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주역할은 무엇일까? 아마도 경제에 대한 흐름과 경기, 소비 변화 등을 판단하는 경제적 감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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