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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치투자 하라 했지?

투자이야기

by 세익 2023. 6. 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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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주식투자와 담을 쌓고 지내던 이가 코로나 팬더믹 이후 제로 금리 정책 실시후 유동성 장세 속에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친구 얘기를 듣고 부러운 마음에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유튜브도 열심히 구독하고 카페에도 가입하여 가치투자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 우량주에 장기간 묻어두는 가치투자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지?
주식투자 초보 주린이가 덥썩 삼성전자 주식을 샀던 때가 십만전자 간다고 외치던 때였다.


오르기를 기대했던 주식은 횡보는 고사하고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그의 눈물도 하락하는 주가 그래프 마냥 흘러내리고, 시세를 자꾸 들여다보는 그의 마음은 주가 캔들봉 색깔 마냥 퍼렇게 멍이 들었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마음 졸이다 밤잠을 설치며 공부에 공부를 거듭하여 저per주, 고배당주를 포트에 주어담아 보지만 계좌는 좀처럼 플러스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주가는 더욱 하락하여 다시 나스닥지수가 1만선을 하회할 것이라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주식을 살 때 손절선을 미리 정하고 이 원칙을 지키라는 어느 유튜버의 말에 뒤늦게 자신의 실력없음을 한탄하며 공포에 휩싸여 분노의 전종목 매도 버튼을 클릭한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그렇게 애물단지가 된 주식들을 처분하고 쓰라린 가슴을 쓸어내린다.
내가 잘 팔았나 보려고 시세판을 확인해 보니 주식시장은 언제 하락했냐는 듯 급반등을 연출한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주가시세그래프를 바라보면서..
ㅅㅂ, ㅈㄱㅊ를 연발하며,

아니 이 ㅅㄲ들이 내 계좌를 다 들여다보고 있네..라며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게 내가 가치투자 하라 했지, 언제 ㅈ가치 투자하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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