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하브루타 일상수업"(유현심, 서상훈 저, 성안북스)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그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 본다.
유태인들은 출애굽 이후 수천년 동안 광활한 대지를 쫒겨 떠돌아다니게 된 그들의 비극적인 역사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의 약 30%, 하버드 재학생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부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 0.25%의 인구, 평균지능 세계 45위 정도로 알려진 그들이 어떻게 세계적 리더를 수없이 배출하고, 세계적인 부호와 미국의 파워 피플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려, 세계 100대 기업의 창업주를 가장 많이 배출할 수 있을까?
이러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낸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재를 육성하는 방법'의 차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유태인들의 인재육성 방법 중에서 중요한 점 세가지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특징은 13세 때 결혼식처럼 진행하는 성인식에 있다. 이 성인식을 통해 박해받고 고난받았던 유태인의 정체성을 자녀들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 지금까지 부모의 인도로 하나님을 만나왔던 자녀들이 직접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유태인들은 한 곳에 정착하면 그들의 예배당인 '시나고그'를 건립하는데, 이 회당은 유대인 성인남자 10명이 모여야 건립할 수 있다. 숱한 박해 속에 성인 남성이 부족했던 그들은 성년 남자로 인정하는 나이를 13세까지 낮추게 되었고, 결핍으로 시작된 13세 성인식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경제적으로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의식은 축복문 낭송(토라), 설교(드라샤), 테필린 수여(랍비), 축하파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성인식이 끝난 후에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로 시계와 여행, 종잣돈을 선물로 받는다.
두번째 특징은 히브리어로 '철면피(뻔뻔스러움)'를 뜻하는 '후츠파 정신'이다. 이는 어디에서나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유태인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발전시키며, 유태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갖도록 한다.
세번째 특징은 둘씩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을 통해 배우는 유태인의 공부법인 '하브루타'다. 이는 탈무드의 내용을 심오하게 이해하기 위한 교육방법으로서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면서 성장하는 효과가 있으며, 인성과 창의성을 개발시켜주는 토론 학습법이기도 하다. (중략)
시간을 내어 찬찬히 곱씹으면서 정독하고, 자녀들과 실습과 연습을 통해 하브루타의 비밀이 담겨있는 토론학습법을 맛보고 익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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