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는 미국의 공학자 퍼시 스펜서(Percy L. Spencer, 1894~1970)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군사용으로 '마그네트론(Magnetron)'을 이용한 레이더 장비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1945년 어느날, 레이더 연구에 몰두해 있던 스펜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깜짝 놀랐다. 주머니에 넣어 둔 초콜릿이 모두 흐물흐물 녹아 버렸던 것이다. 뜨거운 것이 없었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날도 똑같이 주머니에 초콜릿을 넣어 두었더니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초콜릿이 왜 녹았는지 고민하던 그는 마그네트론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실험을 했는데.. 옥수수를 넣자 팝콘으로 튀겨지고, 달걀은 익다 못해 폭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펜서는 마이크로파로 요리가 가능함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것이 '전자레인지(Microwave Oven)'인 것이다.
세런디피티(serendipity
)라는 말이 있다. 우연한 발견이라는 뜻인데.. 발명에는 우연이 끼어든 사례가 많이 있는 듯하다.콘플레이크, X-레이, 포스트잇, 항생제에서부터 심지어 비아그라에 이르기까지..그렇지만, 우연히 발생한 현상을 실험이 잘못된 것으로 무시하지 않고 그것을 포착해낸 것도 실력이라면 실력이리라.
우리도 일상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발명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어느날에는 딸아이가 잔뜩 흥분된 목소리로 "아빠, 아빠" 부르며 집에 뛰어들어왔다.아빠가 아이디어로 생각했던 제품이 정말 나왔다고.그건 카레라면이었다.라면이 건강에 안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카레라면을 만들면 그런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지 않겠냐고.그렇지만, 카레라면이 히트를 쳤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사업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시장과 어우러져 춤을 추기는 쉽지 않나보다. 맛과 건강 둘 다 만족시키기가 그리도 어려운건가보다.
최근에는 전자레인지와 관련하여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았다.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넣고 뎁힌 후 일정 시간 내에 문을 열지 않으면 음성메시지나 불빛깜빡임 장치를 하면음식을 넣어두고 깜빡하여 상하게 만드는 일은 없지 않겠냐고..제법 괜찮아보이는 아이디어인데..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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