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주를 끝으로, 전략 실험을 시작한 지 학수고대하던 1년을 채우게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의 세월 속에서 마치 계절의 변화처럼 강세장과 약세장을 경험하며, 시스템의 생존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주는 월요일이 미국 노동절 휴일로, 선물시장이 조기종료일로 화요일과 합쳐졌기 때문에 4거래일로 실험을 마쳤다.
그 결과, 승률은 3승 1패로 승 우위였고, 총승률은 57.1%를 기록하였으며, 누적수익은 7012.5pt로 신고점을 갱신하면서 1년의 여정을 완주하며 마무리하게 되었다.
많은 부분, 운이 작용하였겠지만, 그래도 시스템이 시장의 흐름을 줄곧 잘 좇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이 험난한 트레이딩의 세계에서 나름대로의 무기 하나는 갖게 된 셈이다.
1년의 전략실험 기간 동안 나스닥 선물지수는 15517에서 시작하여 18377.5로 마쳤으니, 그 차이가 2860.5pt이다.
포지션을 이렇게 오랜 기간 상방으로 계속 들고 있을 수도 없겠지만, 설사 들고 있었다고 할지라도 시스템 성과는 7000pt를 넘겨, 지수 상승분보다 2.45배 이상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제 겨우 실전투자의 출발점에 섰을 뿐이다.
앞으로 실전투자에 참여하면서 트레이딩 심리의 문제에 끊임없이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를 몸으로 익히게 될 때에야 비로소 영예로운 소수의 성공투자자에 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트레이딩에서 성공한 자가 50% 가량이 아닌 1~5%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을 이기는 기법을 갖추는 것 외에, 심법을 터득하고, 자기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거둘 수 있는 성과인 것이다.
따라서 실제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의 성향과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일 터이니, 실투를 통해서 어떠한 성과를 거두게 될지는 그 누구도 섣불리 예단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새롭게 도전하는 트레이딩은 이전의 나와는 확연히 다를 거라는 점이다. 과연 시장님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월요일에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또 한번의 힘겨루기가 화요일로 이월되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본다.
끝으로, 마지막 실험일(2024. 9. 6, 금)을 기념하여, 나스닥 선물 차트를 첨부한다.
21:30분, 미국 고용과 실업 통계가 발표되었는데, 고용 감소와 실업수당 청구 감소라는 엇갈린 신호에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잠시 안도하는 듯 지수는 상방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최근 3개월의 고용통계 수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 발표된 것을 보고, 고용 통계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나스닥 선물지수는 이내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음 월요일 시장은 오늘 막판에 매도에 참여한 자가 부화뇌동파인지, 공포심을 극복하고 매수에 참여한 자가 소신파인지 테스트하는 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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