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보다는 제목이 맘에 들어 샀던 거 같다.
책꽂이에 꽃혀있은 지 오래되었는데, 제대로 못 읽고 있다가 다시 훑어보았다.
책 제목이 '탐욕의 시대'이고,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이젠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세계를 구하는 방법을 찾으려 하는 거대한 담론이 별로 머리에도, 가슴에도 와닿지 않는다.
아무리 이 세상에 대한 비판과 그럴싸한 분석을 곁들여놓아도, 막연히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가 어떤 건지도, 어떻게 오는 건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맹신과 선입견은 금물이다.
원래 이 책을 구입한 동기가 평소 개도국 발전에 관심이 있어서 그러한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였는데,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실망이다.
아직까지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 준 적은 없다. 같은 시스템 내에서 정권교체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보수, 진보 등 호불호가 있게 마련이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어쩌면 이렇게 문제 투성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할 일이 남아있는 게 아닐까?
중국, 러시아도 미국, 영국도 국민 다수가 원하는 또는 권력을 얻게 된 자가 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고, 앞으로 나아지기 위해서 미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 험한 세상에서 급변하는 상황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나의 능력과 잠재능력을 향상시켜 다가오는 미래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찾고,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이 점점 퍼져나가는 것, 그것이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 개선하는 것이 아닐까?
워런 버핏은 자기자신을 향상시키는 것은 부를 얻는 지름길이기도 한데, 여기에는 세금도 붙지 않는다고 했다.
책의 본문에는 혁명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가 가득한데..
내가 일상의 삶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 실용적 혁명 아닐까?
어제와 다른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삶, 그것이 바로 진정한 혁명이라는 혁명적(?)인 생각을 해본다.
일신, 우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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