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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문화 창조의 저력 - 한국

살며 사랑하며

by 세익 2022. 7. 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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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1970년대에는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배고픈 시절이라 좋은 걸 뭘 그리도 많이 간직하고 있는지 잘 와닿지 않았지만..

어쩌면 당장 자랑할 게 별로 없어서 과거의 오랜 역사를 자랑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러한 저력이 오늘날 패션으로도 꽃피어나고 있다니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선진국 따라하기하며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여 여기까지 왔다.

이제 창의력이 바탕이 되어 개미도 돈을 벌고, 배짱이도 돈을 버는 우리 민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유와 창의가 살아숨쉬는 나라 대한민국 화이팅!!!

 

====== < 관련 기사 > =================

이탈리아 패션 기업 ‘제냐’ 회장, 서울 길거리 패션 보고 놀란 이유

“한국이 글로벌 문화 이끄는 힘, 길거리 패션서 찾았죠”
112년 전통 伊 패션기업 ‘제냐’ 질도 제냐 회장 방한 인터뷰
“韓 젊은이들, 개성 표현 뛰어나… 코로나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시장”
BTS 즐겨입은 ‘톰브라운’도 인수

 

입력 2022.07.01 21:06
 
 
 
 
 
 
이탈리아 고급 남성복 브랜드 제냐(Zegna)의 질도 제냐 회장은 “서울에서 본 길거리 패션은 마스크만 공통적으로 착용했을 뿐,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유로움이 넘쳐있었다”고 말했다. /제냐

“한국 젊은 층의 패션을 보니 한국이 왜 글로벌 대중문화를 선도하는지 알겠더군요. 남녀 구분 짓지 않는 젠더뉴트럴(gender neutral·기존 성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 스타일에 거리낌 없이 도전해요. 브랜드만 좇는 것도 아니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능하더군요. 그런 개방성과 적극성, 과감함이 창의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고급 남성복 브랜드 제냐(Zegna)의 질도 제냐(67) 회장은 “서울 거리가 마치 다채로운 팔레트(색상)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작품 같았다”면서 “마스크만 공통적으로 착용했을 뿐,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유로움이 넘쳐있었다”고 말했다. “‘패션 선진국’이라 불리는 이탈리아도 아직 일상복에선 보수성을 깨지 못하고 있습니다. 패션쇼에선 남녀노소, 인종 구분 없는 다양성으로 가득하지만 현실에서 그 경계를 뛰어넘는 건 아직 시간이 걸려 보입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거든요.”

질도 제냐는 1910년 양모 원단 기업 ‘에르메네질도 제냐’를 창업한 창업주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손자. 코로나 이후 시장조사를 위해 거의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한국과 일본, 중동을 코로나 이후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았다.

 
최근 제냐 의상을 입고 해외 패션지 '엘르 싱가포르판'을 장식한 배우 이동욱. '슈트의 제왕'으로 불린 제냐의 질도 제냐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거치며 '넥타이+정장'같은 공식에서 벗어나 더욱 자유롭고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티셔츠에 슈트, 니트 복장 같은 것들이 또 다른 출근복의 공식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엘르 싱가포르, 제냐 페이스북
 
제냐 트리플 스티치 스니커즈를 신고 '2022타임지 영향력있는 100인' 커버를 장식한 애플 CEO 팀쿡. 팀 쿡은 제냐 의상 마니아 중 하나로 꼽혔다. 질도 제냐 회장은 '이상적으로 멋진 남자'를 꼽는 물음에 "수많은 이들이 있고 멋진 많은 고객이 있어 꼽기 어렵다"면서 이 사진을 슬쩍 보여줬다. "고급스러운 편안함의 정의를 보여준 장면"이라면서 "팀 쿡처럼 변화를 즐기고 선도할 줄 알면서도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사람이 멋지다"고 말했다. /제냐

112년 전통의 패션 기업을 이끄는 질도 회장은 패션계 트렌드의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로 꼽힌다. 영국 런던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그는 원단 회사였던 제냐를 1970년대 원단 기업이자 기성복 회사로 체질 개선한 주역이다. 미국에서 학비를 벌기 위해 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 스포츠 매장에서 일하면서 고객의 취향을 몸으로 익힌 것이 주효했다. 고급 남성 정장 분야에도 기성복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었다. “저는 요즘도 자주 미스터리 쇼퍼(암행 쇼핑)가 되곤 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게 가장 좋다는 철학입니다.”

 

남성 럭셔리 브랜드 중 최초로 지난 1991년 중국에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을 개척한 것도 그가 주도했다. 이는 올 초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제냐가 중국 명품 시장을 개척한 방법’이란 제목의 사례 연구로 실리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엔 전 세계에서 한창 주가를 높이던 미국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을 5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젊은 층 패션을 파고들었다. 그해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차세대 리더’로 선정한 표지에서 BTS가 입은 의상이 바로 톰브라운이었다.

 
2018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BTS(방탄소년단)를 '차세대 리더'로 꼽은 당시 표지. BTS가 입은 의상이 미국 패션브랜드 '톰브라운'이다. 현재 톰브라운은 제냐 그룹 산하에 있다. /타임지 온라인

질도 회장은 얼마 전부터는 브랜드명에서 ‘에르메네질도’를 아예 빼버렸다. 할아버지를 버린 게 아니다. 편의상 질도라고 부르지만 그의 이름도 에르메네질도다. 지난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새로운 제냐’를 지향하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는 “이탈리아의 많은 가족 기업이 부(富)를 쌓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섬과 요트, 전용기를 사고 파티를 즐기는데, 제냐는 이익이 생기면 숲을 조성하는 등 투명한 경영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을 행복하게 하자’는 것이 할아버지의 비전이자 설립 목표였다”면서 “회사의 가장으로, 사회의 어른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할까를 생각하다 보니 이익을 나누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가족이 강한 사업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에는 가족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사업이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 할아버지는 1차 대전을, 아버지는 2차 대전을, 저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모님 등이 겪은 일이기도 하죠. 힘들 때 하나가 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제냐 2023 여름 패션쇼. 제냐의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가 이끄는 SS23 패션쇼 'BORN IN OASI ZEGNA'. 제냐가 사회 환원을 위해 조성한 숲 ‘오아시 제냐’에서 착안해 자연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에 경의를 표하는 ‘의복 윤리’를 강조했다. 안팎이 바뀐 디자인의 양모 니트를 비롯해 슈트류 역시 한결 가벼워지고, 넉넉한 실루엣으로 디자인했다. 한국인 모델을 대거 기용하기로 유명한 제냐는 여러 국적의 모델로 다양성을 추구한다. /제냐
 
제냐 2023 여름 패션쇼/제냐
 
제냐 2023 여름 패션쇼. /제냐
 
제냐 2023 여름 패션쇼/제냐
 
제냐 2023 여름 패션쇼/제냐
제냐 2023 여름 패션쇼/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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