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젊은 날에는 의사결정과 클릭 속도가 투자 수익률을 좌우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얻은 교훈은 "돈은 머리로도, 발로도 아닌 엉덩이로 번다"는 것이다.
남보다 빨리 정보를 포착하여 재빨리 마우스를 클릭하여 매수, 매도 결정을 해보았지만, 느는 것은 수수료요, 줄어드는 것은 투자원금이었다.
엉덩이로 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잦은 매매를 피하고, 좋은 종목을 선택하여 오래 버티며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예로 순간순간 주가 변동을 반영한 실시간 투자수익률을 보면서 익절, 손절을 반복한 계좌는 자꾸만 쪼그라드는데, 펀드 상품을 골라 장기 보유한 계좌는 수익률이 플러스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펀드 상품도 큰 흐름상 포트폴리오 변화를 필요로 하는 경우 교체매매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펀드 상품의 경우 실시간 매매가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늘 펀드 종목을 선택하여 사거나 팔면 일주일 혹은 10일 후에 내 계좌에 반영되는 것이다.
이처럼 실시간 의사결정을 반영할 수 없는 경우는 투자에 불리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실제로는 잦은 매매를 피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투자수익률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이다.
나의 투자 경험을 돌이켜 보면..
2019년말에 코로나 확산이 시작되어 2020년 3월경 증시가 급락을 맞았고, 이 때 보유한 주식형 펀드를 매도했다가 며칠 후 다시 매수했는데, 큰 손실이 발생한 것이 큰 패착이었다.
그렇지만, 그 후 유동성 장세로 증시가 달아오르게 되어 20년 초 손실을 만회하게 되었다.
그 이후 가장 잘 한 의사결정은 2021년 9월 이후 미국, 독일, 동유럽, 베트남 등의 주식형 펀드를 매도청산하고 금리 상품으로 변경한 것이었다(아래 계좌 참조).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기조를 예상하고, 주식투자가 불리하다고 판단하여 투자금의 99%를 단기 금리상품으로 바꿔놓은 것이 주효했다.
그런 가운데 극히 일부 투자금은 에너지 주식 펀드와 원유 및 원유 인프라 펀드에 넣어 두었는데, 놀랍게도 이 또한 약간 플러스 수익률이다(아래 계좌 참조). 참 여기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kb원유인프라 펀드 상품이었는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나, 아쉽게도 펀드를 6월말까지만 운영한다고 통보가 와서 부득이 청산하였다. 내가 가입한 펀드가 운용사 사정에 의해 조기 운영 종료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이번에 경험하였다.
앞으로도 내년 중반까지는 주식 비중을 함부로 늘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극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투자수익률을 높이기보다는 금리인상 기종에 따라 예금금리 수익을 챙기며, 배당주, 경기방어주 등 저평가된 주식에 극히 일부만을 투자하는 등 보수적인 접근을 지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돌이켜 보면, 지금에 와서 어디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라고 말하기는 쉬우나, 당시에 이러한 결정을 할 때에는 대중과는 다른 선택이기에 외롭고 고독한 용기있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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