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시장님이다.
거꾸로 전략을 적용한지 2주가 되었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또 다시 나의 신호와 반대의 행보를 보여주었다.
승률로만 따져도 이긴 날이 1/3에 불과하다.
이러한 흐름이 나를 포함한 대중의 평균적인 인내력의 한계인지, 시장 흐름의 패턴인지 나는 모른다.
이는 마치 눈을 수건으로 가리고 술래를 잡으려고 하는 것과 비슷하기에, 내가 잡은 게 술래가 아니면 또 다시 술래를 찾아나서 보는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하여 시장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훔쳐볼 수 있고, 그 패턴을 조금씩이나마 알아갈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만, 변화무쌍하고 심오한 시장님의 마음을 눈을 가린 채 알아차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거꾸로.., 거꾸로의 거꾸로..., 거꾸로의 거꾸로의 거꾸로......'
차라리 첫주에 승률이 동률이고, 누적순손익이 약간의 손실로 균열을 보였을 때, 다시 신호를 뒤집었어야 했나?
시장의 앞은 온통 안개로 뒤덮혀 있는 듯하고, 이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여전히 거꾸로의 순환루프다.
거꾸로 전략 실험 - 11일차 (3) | 2023.09.19 |
---|---|
거꾸로 전략 실험 - 10일차 (2) | 2023.09.18 |
거꾸로 전략 실험 - 9일차 (2) | 2023.09.15 |
거꾸로 전략 실험 - 8일차 (3) | 2023.09.14 |
거꾸로 전략 실험 - 7일차 (5) | 2023.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