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의 흐름을 복기해 보자.
2019년말 코로나가 발생해 경기침체의 기로에 서 있던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어 2020년 주가폭락과 함께 제로금리를 향하여 각국은 앞다퉈 대대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였고, 증시는 상방으로 급선회하여 유동성 장세 폭등장을 연출하였다.
1만선 아래에 있던 나스닥선물지수가 1만선을 돌파하면서 만스닥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거침없이 오르던 나스닥은 2021년 10월 16000선을 돌파한 후 하락반전 해 약 1년간 하락추세가 이어지며 다시 11000선을 위협한 바 있다.
다시 2022년 10월부터 상승전환 한 지수는 2023년 6월 현재 15000선을 돌파한 후 실적장세 진입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방향을 탐색 중이다.
여기에서 떠오르는 질문은 과연 지금 상황에서 나스닥 지수가 전고점을 깰 것인가이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최근 30년만의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오랜만에 미 연준이 연속적인 금리인상 흐름을 끊고 동결조치 하였고, 미중 갈등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과연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횡보 내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지 자못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분명한 것은 2021년 나스닥지수 16000선 돌파가 유동성이라는 돈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지금 미국 금리가 5%를 넘어서 유동성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는 경제성장률이 뒷받침되어야 나스닥의 신고가 지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코스톨라니가 이르기를 “돈 + 심리 = 추세”라고 했으니, 시장에 경제성장과 관련된 어떤 기대심리만 강하게 자리잡게 되더라도 시장은 고고를 외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계기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조기 휴전으로 가능할 듯도 한데, 미국이 중국에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이 아무래도 조기 휴전은 물건너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과 화해 제스처가 중국-러시아 관계를 견제하고 중국의 참전을 저지하려는 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 한답시고, 좋은 종목 하나 고르기만 하면 될 것이지, 정치경제, 외교까지 고려하고 걱정해야 하니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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