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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한줄 묵상 - 안단테~ 안단테~

투자이야기

by 세익 2023. 2. 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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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랜 세월동안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내가 남보다 느리기 때문인 줄 알았다. 그래서 빠른 판단력에 기대어 잽싸기 빨리 움직이기만 하면 이길 줄 알았다.

  그러나 투자는 단거리 달리기 경주가 아니었다. 천천히 가도 좋으니 가야하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크든 작든 수익을 쌓아가야 하는 복리수익 쌓기 게임이었다. 그야말로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었던 것이다. 아니 방향을 알게 되었더라도 무조건 빠르게 행동으로 옮길 게 아니라 오히려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것이 유리한 게임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계좌에 수익이 쌓이지 않거든 절대 조급해 하거나 서두를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금을 움켜 쥔 채 나의 투자방법을 재검토하며 자기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찾는 게 현명할 것이다.

  자기만의 투자방법이 정립되었거든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사냥꾼이 사정권 안에 사냥감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듯이 기다려야 한다. 내가 빨리 움직여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사냥하는 사자나 호랑이마냥 어슬렁 어슬렁 천천히 움직여도 좋으니 적절한 때, 절호의 기회를 기다려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자기나름의 투자방법이 정립되었다면 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단련하면서 때를 기다리며 기회를 포착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물론 그 투자방법이 어느 하나에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든 투자대상을 다각화하든 적용하는 원리는 유사할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와 기법이 정립되면 이제 나는 이겨놓고 싸우는 입장에 서게 되리라. "달걀이 부화되기 전에 병아리를 세지 말라"는 속담이 있기도 하지만, 게의치 말자. 모든 상식을 뒤집어 엎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요, 트레이딩의 출발이기에.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요동치는 시장을 대하면서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숨을 고르며 콧노래를 부를 수 있다.

  '천천히.. 천천히', '안단테~,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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