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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과 전략

투자이야기

by 세익 2022. 8. 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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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천의 얼굴의 투자자가 있다.

생각도 다양하고, 각자 처한 처지도 다양하다.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할 수밖에 없으며, 중요한 것은 나의 처지와 형편에 맞는 투자전략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방법과 전략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의 의견이 맞는가 말싸움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생각을 시장에 적용하여 성과를 내기 위해 매일 치열한 경쟁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주식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과 관점을 정리해 본다.

주식이 투기거래의 대상인가, 가치투자의 대상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나는 모른다'이다. 그러므로 주식에 대한 나의 관점은 상당히 가치중립적(?)이다.

주식시장 탄생 배경 자체가 미래의 수익가능성에 배팅하여 수익을 얻으려는 자를 모아 기업가가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를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세상은 발전하고 바뀌었지만, 자연재해, 전쟁과 질병, 기업가의 경영 실책과 위법 및 도덕적 타락 등 리스크의 실체에는 본질적 변화가 없다.

 

주식이 장기투자 대상인가, 단기 투기거래 대상인가?

물론 이론적으로나 투자대가의 경험적인 결론은 어느 정도 나와 있다. 장기투자가 단기적인 투기거래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고..

그런데 나는 어떠한가?

첫째,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장기투자할 시드머니가 조금밖에 없다.

둘째, 성격이 조급한지, 훈련이 덜 되었는지 우량종목을 오래 보유하여 높은 수익을 올린 경험이 거의 없다. (최근 다시 주어담기 시작한 주식의 평가수익이 1% 정도인데.. 계속 수익이 유지될지 알 수 없고 이 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

(또 내가 나를 조금은 아는데, 주식은 물론 부동산 매매에 대해서도 현재의 투자에 대한 실천전략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나는 장기투자에 있어서도 시행착오를 겪을 게 뻔한데.. 그렇게 되면 인생은 유한하기에 그 전략을 옳게 되돌릴 기회를 영영 잃게 될 것이다.)

셋째, 금리변동 등 시장 흐름에 대해 형성된 나의 시각이 주식투자에만 장투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이 거주할 거처를 확보하고, 매일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생활비를 확보할 투자전략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가능한 한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리고, 일정 포션의 투자금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고수익을 얻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먼저 안정적 주거 전략으로 가족이 살 집 한채는 무조건 일찍 구입한다.

직장과 학교 등의 위치를 고려하여 적절한 곳에 아파트든, 빌라든 형편에 맞는 주택을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의 대출을 활용하여서라도 가용예산을 최우선적으로 주택 구입에 투입한다.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주장도 있고, 일본처럼 주택가격이 장기 하락할 거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지만, 그건 투자나 투기의 관점에서 고민할 문제이고, 안정적인 주거확보는 가족의 생존과 행복의 문제이기 때문에 폭등기가 아니라면, 별로 고민할 것이 못된다고 본다.

더욱이 자기가 살아야 할 곳이 서울과 같이 남들도 살고 싶어하는 곳이라면 나는 이사가고 싶지 않은데, 주인이 이사가라고 하면 언젠가 이사가야 하는 전세가 유리하다는 주장이 이해되지 않는다.

반드시 아파트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주식도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소외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주택도 자기 형편에 맞는 유형과 평형을 장만하면 그만이다.

투기와 투자에 대한 여러 견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주택의 경우 구입할 형편이 됨에도 불구하고 전세로 사는 사람이 가장 투기적이라고 본다. 물론 형편이 안되어 월세로 사는 경우에는 오히려 투기적으로 볼 수 없고, 사회보장적 관점에서 보호대상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가격이 싼지, 비싼지는 잘 모르겠고, 단지 재화의 소비에 대한 경쟁의 관점에서 바라본 나의 생각을 적어본 것이다. (소중한 곳에 먼저 투자하면 그 만큼 궁지에 몰릴 위험도 줄어들 것이다.)

 

그 다음, 연금 가입이나, 적금 등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확보하는 데 가용자금을 우선적으로 투입하며, 고정적인 지출 이외 여유있는 투자금의 일부는 적정비율을 고려하여 주식매수에 할애한다.

여기에서 주식과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드러나는데, 개별주식 종목 구입에는 일부 자금만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파생상품을 이용한 투기적 거래에 할애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장기적으로 우량주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며, 장기적으로 보유할 자신이 없고, 경기는 순환하며 변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식을 단기적으로 사고 팔면 거래세 등 비용이 너무 커서 실익이 없으므로, 주가지수를 사고 팖으로써 개별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단기적으로 또는 경기 순환적으로 발생하는 거품을 내편으로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소문과 정보 따라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는 투기꾼이 사라지지 않는 한 내 전략이 먹힐 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선물지수 투자를 하는 한 나는 우량종목을 한 데 묶은 바스켓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며, 무이자 레버리지를 일으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투자기간이 단기냐 장기냐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기보다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수가 오른다는 쪽에 배팅한 날은 전세끼고 부동산을 구입한 갭투자자와 입장이 비슷하며, 지수가 내린다는 쪽에 배팅한 날은 부동산이 하락할까 봐 주택을 구입하지 않고 전세 사는 사람과 입장이 비슷하다.)

여기에는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우량주 또는 가치주라고 생각하는 일부 주식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도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관점이, 내가 바라보는 투자 상품의 특성과 나의 형편에는 맞다는 판단이다.

물론 나는 나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전략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른다.

그렇지만 모른다에서 출발하는 것이 안다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정답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러한 시각을 형성하는 데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기의 투기꾼 조지 소로스의 생각이 영향을 미쳤음을 밝혀둔다.

그는 주장하였다. "모든 이론에는 결함이 있다"고.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단지 투자에 대한 어떤 지식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나의 생각을 가다듬어 올바른 의사결정과 선택을 하고, 나의 삶에서 구현하려는 치열한 몸부림에서 우러나온 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며 투자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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