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전략 실험 - 107일차

화요일, 106일차 나의 시스템 신호는 '하방'이었다.

신호가 하방으로 나왔으니, 기계적으로 매도 뷰를 취한 것이지, 심증적으로는 좀처럼 하방으로 마음이 가지 않는 날이었다.

일봉 모양을 보나 언제든지 신고가 경신을 시도할 것만 같은 분위기다.

 

우리국장은 전일 종가 대비 종일 하방에 머물러 있었으나, 나스닥 지수는 저녁 시간에 이르기까지 줄곧 당일 시가 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20:30분을 넘어서자 갑자기 지수가 급락파동이 나오면서 하방테스트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 때, 잘 판단하여야 하는 것은 추세 하락을 위한 급락인지, 상방 포지션 손절 청산을 유도하는 움직임인지를 구별하는 것이다.

 

급락 흐름 속에서 17700선 부근의 전일종가와 당일시가를 하방 돌파한 후 다시 반등 되돌림이 시도되었는데, 이 부근에 상방 포지션의 손절이 많이 설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손절 유도 급락이었다면, 다시 상방으로의 강한 되돌림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나스닥 지수는 당일고점 부근에 이르러 23:30분 미 본장 개장과 함께 하락 전환하였다. 어닝시즌과 함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임을 짐작케 하였다.

하방은 17600선이 견고하게 지켜지는 듯, 지수는 다시 상승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결국 지수는 17600선을 내주고 당일저가를 경신한 후 재상승을 시도하였다.

심증적으로는 상승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뒷심이 그리 강하지는 못하여 결국 17700선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장을 마감하였다.

 

107일차 수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다시 "상방 전환"이다.

과연 나스닥 지수가 이번 파동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왠지 지수가 재상승을 시도할 수도 있고, 하방으로 꺾일 수도 있는 기로에 선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