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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력의 한계

살며 사랑하며

by 세익 2022. 9. 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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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잦아든 어슴프레한 시간에 주말을 이용하여 산책길에 나섰다.
길을 가는 중에 나의 기억력과 관련하여 에피소드가 떠오르게 하는 교회와 마주쳐 반가운 마음에 한컷 찍었다.


처음에 지인으로부터 이 교회 다닌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이 교회의 이름이 참 특이하다고 느꼈다.
그러고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에게 대화 중에 이 교회 이름을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난 그만 이 교회 이름을 잘못 말하고 말았다.

그 이름하여 “땡벌교회”!!!???

난 이 교회 옆을 지나갈 때마다 지금도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내 기억이 짧든, 내 사고가 세속적이든 난 이 교회이름에서 “벌떼”를 “땡벌”로 기억하고 있었으니..

자기합리화 같기는 하지만, 난 지금도 이런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교회 주보나 홈페이지 교회이름 밑에 (일명 땡벌교회)라고 표기해 놓으면 어떨까 하고.
그러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훨씬 홍보가 잘 될거 같기는 한데.
거룩한 교회 이름에 내가 괜히 긁어 흠집낸 건 아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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