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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후기 (7.27, 수) - 목요일 새벽에

매매일기

by 세익 2022. 7. 2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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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상방 포지션 약수익 조기청산하고 잠은 잘 잤건만..

  이른 새벽에 잠이 깨어 나스닥 지수 움직임을 보니.. 그야말로 일봉 기준으로 장대 양봉이다.

 

  파티로 말하면 소위 쓰끼다시만 먹고 본 메뉴는 입도 대보지 못한 격이다.

  직관적으로도, 시스템 트레이딩의 판단으로도 상방을 맞추고도.. 몸통은 손도 못대고 입맛만 다신 격이라니..

 

  바닥에서 공포로 주식을 던지는거나, 손실전환에 대한 공포로 수익 포지션을 조기 청산하는거나

  수익을 쌓아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물론 손실 가능성을 회피하기도 했겠지만..

  그야말로 리스크 감당 없이 수익 없는 "No pain, no gain."이다.

 

  난 "맹인검객"이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대사..

  "눈을 감으면 상대의 움직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실제 대사는 "눈을 감으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그래프에서 답을 찾겠다고 돈을 싸들고 달려들지만.. 다 같이 보는 것에서 남과 다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을까?

  차라리 눈을 감고 펼치는 상상력의 나래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락의 공포로, 상승에 대한 흥분에 들 떠 우르르 내달리는 대중의 움직임이 그렇고..

  모두가 주시하는 미 금리인상 자이언트 스탭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이 웅크렸다 폭발하는 움직임이 그렇다.

 

  소 뒷걸음치다 쥐잡는 격으로 이번 주간 나스닥 흐름을 5일 중 월, 화, 수 3일을 하방(월), 하방(화), 상방(수) 순으로 모두 맞췄다. 그야말로 운이지만.. 운빨도 자꾸 쌓이면 실력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남은 이틀 목, 금은 변동성이 줄어들며, 다시 새로운 방향을 탐색하는 소강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차분히 들뜬 흥분을 가라앉히고, 방향성 매매는 계약수를 줄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국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장이 흔들릴 때마다 일명 우량가치주 포지션을 늘려가야 하는 국면으로 생각하고 이에 따라 대응하고자 한다. 어떤 면에서는 소액으로 실험하는 선물 트레이딩이 하락 조정장세에서 본전을 유지할 정도만 돼도 일정 부분 상승장세를 대비하여 현금을 쥐고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주식만을 잔뜩 들고 있는 것도, 선물 트레이딩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리스크를 짊어지고 미래의 수익을 얻어내려는 행위인 만큼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 위험에 수시로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투자를 잘 하려면 판단이 빠르고, 행동이 빨라야 할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큰 방향을 읽고 한발 한발 큰 걸음을 걸으며 갈팡질팡 잔걸음을 걷지 않음만 못할 때가 많다.

투자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 중 하나가 멘탈이 강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올바른 판단으로 진입한 포지션을 지켜내는 끈기와 주식을 잔뜩 담기 전에 현금을 들고 가격조정을 기다릴 수 있는 참을성이 모두 포함된다고 하겠다.

어찌보면 오르기를 기대하고 주식을 별 생각없이 덜컥 사는거나, 심사숙고 해서 구축한 포지션을 손실회피 심리로 덜컥 청산하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지난 세월의 결정과 행동들에 대해 후회하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웠고, 그 배움을 통하여 오늘과 내일 무엇을 할 것이냐를 결정하고 그 결심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나의 미래를 만드는 것임을 절감한다.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나요, 그 포지션을 청산하고 현금화하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나인 것이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오늘.. 나는 또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잠시나마 눈을 감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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