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숱한 밤을 지새우며 트레이딩의 비법을 찾겠다고 시장과 씨름한다.
돌이켜 보면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주식이란 놈이 뭘까를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는 듯하다.
뭔가 희미한 길을 발견했다고 느낀 순간 세상을 얻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네가 안다고 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느냐?”는 시장님의 질문에 맞딱뜨린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우리의 의지는 너무나 약하여서 세상변화의 휘둘림 앞에 힘없이 무너지곤 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베드로도 결심은 강하였으나,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하고 말았다.
마치 우리가 원칙을 지키겠다고 결심하고서 새벽 미장이 마치기 전에 잦은 손매매를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게만 느껴진다.
그러한 믿음 약한 베드로도 나중에는 강한 믿음의 전사로 거듭나는 변화를 겪게 되었다. 나의 트레이딩 기법도 변해야겠지만, 결국 나 자신이 영적 깨달음과 같은 변화를 거쳐 새로운 전사로 변신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말과 같이 물질과 정신은 하나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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