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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얼마나 오래 갈까?

투자이야기

by 세익 2022. 7. 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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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22.6월) 미국에서 28년 만에 최대폭인 0.75%p 금리 인상이 세간의 주목을 얻고 있다. 더 나아가서 이번 달 7월에도 0,75%p 빅 스텝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시장이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인상폭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기조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이다.

최근 미국에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물가오름세 심리가 번지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조기에 큰 폭의 금리인상 조치를 취하여 단기적인 경기침체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급격한 물가상승을 막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반영된 거라고 본다.

금리인상 기간과 관련하여 과거의 통계에 기반해 8개월이면 끝날 거라는 주장에서부터 2년 가량의 수년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중요한 것은 물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오르고,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를 겪기도 하겠지만 경기가 어떻게 지속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관점을 가지고 한발한발 통계 발표와 금리인상조치,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반응 등을 확인해 볼 일이다.

 

===== < 관련 기사 1> ==============

美 연준, 기준금리 0.75%p 파격 인상…28년 만에 최대폭

0.25→0.5→0.75%p 가파른 금리인상
기록적 물가 상승 잡겠다는 연준 의지
연준, 연말 금리 3.4% 전망... 성장률은 1.7%

입력 2022.06.16 03:0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1981년말 이후 벌어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75bp 인상)을 밟았다. 지난달 50bp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지 않자 28년 만에 최대폭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연준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낮췄다가 2년 만인 지난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빅스텝 이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6~7월에도 0.5%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미국 내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더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이다. 금리를 파격적으로 올려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의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로 치솟았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가 급등, 식량난, 원자재 공급 부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커져 왔다.

이날 함께 발표된 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하향됐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3월 2.8%에서 1.7%로, 내년은 2.2%에서 1.7%로 조정했다. 2024년에도 1.9%로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올해 3.7%로 0.2%포인트 올랐고, 2023년 3.9%를 거쳐 2024년에 4.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와 농산물 등을 포함한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는 5.2%로 3월(4.3%)보다 0.9%포인트 올렸다. 다만 내년 헤드라인 PCE는 3월 전망인 2.7%보다 낮은 2.6%로 봤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4%로 3월 전망 당시보다 1.5%포인트 올라갔다.

 

김지환 기자

 
 
======== < 관련 기사 2 > ===============

금리: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나와 상관있는 5가지 이유

  • 나탈리 셔먼
  • BBC 비즈니스 전문기자
2022년 6월 21일

사진 출처,REUTERS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치솟는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다. 3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미 연준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은 미국은 물론 거의 모든 국가 경제 구석구석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라질 모습 5가지를 살펴본다.

1. 더 오르는 대출·기지 금리

우선 즉각적인 영향으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등의 대출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이미 연 6% 가까이 치솟았다.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즉, 미국에서 중위가격(중간값)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선 올초에 비해 매달 이자를 약 600달러(약 77만원) 이상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미 북동부 오하이오주에 살며 교사로 은퇴해 이번 달 새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들로레스 로빈슨은 "(주택 구매를) 좀 더 일찍 알아봤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들로레스 로빈슨(가운데)이 주택 구매를 알아보는 동안 모기지 비용이 치솟았다. 이에 로빈슨은 "(주택 구매)를 좀 더 일찍 알아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비록 주택 구매를 처음 알아보던 때와 비교하면 모기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나 갈수록 높아지는 대출 금리에 아예 주택 구매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올해 미국 내 주택 매매가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주택자에겐 이러한 주택 거래량 하락이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거래량 하락은 주택 가격 상승세를 올해 5%까지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두 자릿수 집값 상승을 기록해왔다.

정말로 집값 상승세가 안화된다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고공행진중인 물가를 잡고자 연준이 단행한 조치가 정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2. 적어진 연금과 비싸지는 우버 이용비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투자 계획을 대폭 수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마저 커지면 이러한 투자 재조정 행보는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이는 401k(미국의 퇴직연금) 계좌 등 주식 시장에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주식 계좌에 급격한 타격을 입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보통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정의하는데, 연초 최고점 대비 미국 S&P 500지수는 20% 이상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거의 3분의 1 가까이 증발했다.

 

사진 출처,REUTERS

사진 설명,

경기침체 우려에 최근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도 급락했으며, 미국 이외 국가의 증시도 하락세를 피해 가지 못했다.

벤처투자 열기도 꺾이는 추세다. 투자회사들은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버와 같은 기업에 수익성 개선을 요구하며 리스크 요소가 있는 벤처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버사가 제공하는 택시나 배달 서비스 비용이 인상될 수 있으며, 아니면 이러한 서비스가 종료될 수도 있다. 뉴욕에서 '15분 내 배송'을 내걸었던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중 일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에 따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불확실한 시대에선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다"며 우버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채용 축소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음이 분명하며, 이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3. 고용시장 둔화 및 경기침체 위험

'포스트 팬데믹' 시기 노동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기업들은 근로자를 모시기 위해 더 높은 임금과 각종 혜택을 내세우는 등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조건으로 직장을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제 이러한 모습도 끝나가는 듯 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과 컴패스는 이번 주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이유로 직원 수백 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 월마트, 테슬라, 스포티파이, 우버와 같은 대기업들도 잇따라 신규 채용 축소 혹은 중단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GETTY IMAGES

사진 설명,

아마존 등 여러 대기업이 신규 고용 축소 및 중단을 발표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채용공고가 구직자 수의 거의 2배에 이르는 등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물가가 치솟으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소비자의 소비력이 구매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미 경제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첫 3개월 동안 경제 성장률은 고꾸라졌다. 이는 국제 무역의 여러 전례 없는 사건들 때문이라고 쳐도, 미국의 소매판매와 같은 다른 지표들은 암울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에 더불어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선택으로 '경기침체' 즉, 지속해서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4. 달러 강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글로벌 자금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면서 미국 달러는 올해 10%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달러 강세는 영국과 같은 국가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인에게는 희소식일 것이다. 이번 주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보통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에너지나 식량과 같은 상품의 수입 가격이 비싸진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되면 특히 달러로 빌린 부채가 많은 국가 등은 물론 국가 경제에 압박이 가중되게 된다.

'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애널리스트는 "보통 신흥시장의 피해가 가장 막심하다"고 말했다.

5. 너도나도 기준금리 인상

 

사진 출처,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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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사이 영란은행 등 여러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러한 여러 상관관계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다른 국가와도 긴밀히 연결돼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영국과 스위스, 호주, 캐나다 그리고 한국 등 수십 국의 중앙은행은 최근 몇 달 사이 금리를 인상했다.

각자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지만,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기도 하다.

미국 달러에 환율이 고정(페그)된 사우디아라비아나 달러를 포함한 통화 바스켓에 자국 화폐를 연동시킨 쿠웨이트와 같은 국가에선 미국의 금리 상승에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미국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연준에 발맞춰 금리를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 움직임이 국민들의 삶 곳곳에서도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세계의 이목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계속 집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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