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좋은 시스템이 수익을 보장할까?

물론 전진분석 등을 통해 성과가 좋은 시스템을 갖는 것은 그렇지 못한 것보다 투자수익을 올리기 유리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스템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을 통해 고수익을 올린다는 보장은 없다.

이상한 얘기 같지만 사실이다. 시장을 읽는 실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시스템 운용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들을 '결단력'과 '인내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수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과 좋은 멋진 시스템을 가졌더라도,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보검을 가졌더라도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함부로 휘두르게 되면 얘기치 못한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트레이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자기가 가진 시스템의 특성과 장단점을 잘 숙지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때 기대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매매에 대한 기법과 시장을 대하는 심법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인 것이다.

 

끊임없이 도중에 개입하고 싶은 유혹을 끊임없이 겪게 될 것이며, 자칫하면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시작하였다가 손매매로 끝나기 십상이다. 이 경우 시스템 트레이딩을 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가진 시스템과는 다른 트레이딩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확실한 미래에 돈을 던지는 투자의 세계에서 확실한 것은 없으므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총 투자금의 일부에 국한할 필요가 있다. 진입과 청산에 대한 원칙을 지킨다고 하면서도 욕심과 조급한 마음에 이끌려 계약수를 함부로 늘리는 경우 이 또한 파산을 재촉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투자금이 적어서 돈을 못버는 것이 아니다. 확고한 투자방법과 투자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이를 잘 실천할 수 있다면 소액으로 시작하여도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늘 여유있는 느긋한 마음으로 실험을 즐기며 실력을 충분히 키운 후에 실전에 참여한다면 소중한 종잣돈도 지키고, 두둑한 수익금도 덤으로 얻게 될 것이다.

흔히 '고위험 고수익'이라고 하지만, 고위험 투자는 높은 파산위험 또한 늘 잠복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