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전략 실험 - 70일차

시장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쉬운 날이 하루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음모론적 관점에서 보면, 결국 지수의 움직임을 통하여 시장 방향과 다른 포지션을 들고 있는 자들로 하여금 그 포지션을 들고 계속 고집 피우게 하고, 시장 방향과 같은 포지션을 들고 있는 자들은 가능하면 일찍 포지션을 청산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화요일, 나의 시스템 신호는 '하방'이었는데, 장 초반 나스닥 선물지수는 줄곧 시가 위에 머물러 있었다.

전반적으로 미국 CPI 발표를 기다리며 시장이 작은 등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짙은 관망세를 보인 모습으로 보였다.

22:30분 11월 CPI 발표 전까지 줄곧 상방 테스트를 시도하던 나스닥 선물지수는 예상치(전년 대비 3.1%)와 일치된 결과가 나오자 지수는 하방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지수의 하락은 미국본장이 열리기 전까지 지속되었는데, 하락장세는 여기까지였다.

23:30분 미 본장 개장 후 반등을 시도한 나스닥 선물지수는 당일 고점을 갱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강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매수세가 강함을 느끼게 하는 흐름이었다.

이름 그대로 지금은 매도(short)는 짧게, 매수(long)는 길게 가져가야 하는 장세 같기도 하다.

 

어느덧 한 주의 중간에 위치한 수요일,  70일차  나의 시스템 신호는 다시 "상방 전환"이다.

결국 이번 주 월, 화 이틀간의 성적은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남은 3일의 실험을 통하여 승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장애물이 많은 이 험한 시장에서 과연 나스닥 지수는 또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