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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에 대한 단상(22.9.1, 목)

매매일기

by 세익 2022. 9. 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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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베어마켓 랠리로 일컬어지는 확실한 반등장이었고, 8월은 7월의 연장선상에서 잘 오르다 미국 옵션만기일을 지나면서 8월 하순부터 다시 하락추세 복귀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 주가지수의 흐름을 가르는 백미는 파월 미 연준의장의 8월26일(금) 밤의 잭슨홀미팅 연설이었다.

트레이딩이 어렵다고 느끼는 게 어떤 상황이나 이벤트 통계발표 수치를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예측을 잘 해도 그 결과가 어찌나올지는 또 가변적이다.
정보의 가치가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도 수명이 있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잔존가치가 변함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그 정보를 아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참여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고 투자결정을 함으로써 시장의 흐름 또한 바뀌게 된다.
그리하여 시장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아는 정보는 이제 상식이 되어 더 이상 참신한 정보로서의 가치를 가지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그 정보와는 반대의 흐름이 나오기도 한다.
그야말로 합창하면 반대로 가는 것이다.

난 요즘 뒤집기를 하도 많이 했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가 시장을 잘 못 예측해서 시장이 반대로 가기도 하고,
예측이 맞았는데 시장 반응이 반대로 가기도 하며,
예측도 맞았고 시장 흐름도 당초 생각하는대로 가는데, 휩소구간을 참지 못하여 내가 반대로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참으로 내가 수익으로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음을 느낀다.
뒤집기는 줄이고, 버티기로 승부를 봐야 할 것도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공이 더 쌓여야겠고, 생존기법이 몸에 익어야 할 것이다.
그 날이 언제나 오려나 모르겠다.
그러니 오늘도 자욱한 안개를 헤치며 조심조심 살얼음판 길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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